김장훈 “초등학교 3년을 병원생활…그대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입력 2017-03-29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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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공황장애에 걸린 이유에 대해 스스로 진단했다.

28일 밤 첫 방송된 SBS플러스 ‘내 말 좀 들어줘’에는 김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공황장애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김장훈은 “하나의 이야기를 하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는 게 너무 많다. 어렸을 때는 굉장히 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관지 천식, 악성 기관지염 등의 병에 대해 고백하며 “초등학교 3년을 병원에서 살았다. 오래 못 산다는 어른들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문과 출신인 어머니가 가지고 온 책을 3년 병원 생활 동안 “몇 천 권 읽었다”며 “제가 미루어 보건데 제 공황장애가 과부하 같다. 그 나이 때 맞지 않은, 이해도 못하는 게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 가서 적응도 잘 안 되고 친구가 생겨도 떠나면 어떡하나, 혼자되면 어떡하나, 병원 생활처럼 외로우면 어떡하나 집착하게 되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4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한 적 있다면서 사고 당시 “짧은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났는데, 열한 살이던 그때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외로웠다. 학교에 가도 친구도 없었다. 3년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성격도 이상해졌다”고 고백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내 말 좀 들어줘’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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