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절대 그이’ 본격 여진구 입덕 순수 로코 with 방민아♥홍종현 (종합)

입력 2019-05-15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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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절대 그이’ 본격 여진구 입덕 순수 로코 with 방민아♥홍종현 (종합)

존재 자체가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하기 위한 ‘연인 로봇’ 여진구라니. ‘밀당’도 ‘츤데레’도 그 흔한 ‘썸’도 없는 순정 로코 ‘절대 그이’가 베일을 벗는다.본격 여진구 ‘입덕’ 드라마를 예감케 하는 ‘절대 그이’는 시청자의 ‘입덕’도 부를 수 있을까.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 그이’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최성원 홍서영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절대 그이’는 일본 만화가 와타세 유우의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연인용 피규어 ‘그이’(여진구)와 사랑의 상처로 강철 심장이 되어버린 ‘그녀’(방민아), 그리고 사랑을 놓치고 속앓이를 하는 ‘그놈’(홍종현)의 로맨틱 멜로를 담았다. ‘마녀보감’ 양혁문 작가가 집필하고 ‘꽃미남 라면가게’ ‘예쁜남자’ 정정화 PD가 의기투합했다.

정정화 PD는 “‘절대 그이’는 최근 볼 수 있었던 로코들과는 다르게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해 다룬다”며 “요즘 연애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 ‘밀당’ ‘츤데레’ 등을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사랑의 본질은 아무 조건 없이 상대방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봇 제로나인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고 이를 깨달아가는 인물들의 과정을 재밌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된 지는 10년 가까이 됐는데 촬영은 지난해 진행됐다. 연인용 피규어라는 소재만 가져오고 완전히 재창조됐다. 직업군이나 주변 인물 등이 원작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일본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최근 트렌드에 맞게 휴머노이드에 맞췄다. 인간 이상의 것을 표현해낼 것. 원작을 본 분들도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너도 인간이니’ ‘로봇이 아니야’ 등과 소재가 겹칠 뿐 내용은 전혀 다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여진구가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을 열연한다. 여진구는 “요즘 본 로맨스나 로코에다 다룬 적 없던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다룬 드라마”라며 “여주인공 다다를 향한 제로나인의 순수한 마음이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얽히면서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도 궁금하더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평소에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나름 활발한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애교는 없는 편이다. 어떻게 해야 영구(제로나인)스럽게 애교를 부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사랑을 계속 주는 휴머노이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다다 곁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여진구는 “표현하는 역할은 처음이었는데 하다 보니 재밌더라. 나 또한 살면서 주변 분들에게 내 마음을 잘 표현해봐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로봇 연기와 관련해서는 “캐릭터 설정을 잡을 때부터 감독님과 ‘터미네이터’ 등 로봇 설정을 가진 작품들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로봇처럼 딱딱한 연기 톤보다는 데이트 매니저로 인해 영구가 어떻게 성장하고 감정을 표현해나갈지 중점적으로 두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연초 방송된 tvN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사전제작된 ‘절대 그이’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여진구. 하반기 tvN ‘호텔 델루나’까지 앞두고 있는 여진구는 이미지 소비 우려에 “이미지 소비보다는 도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된 것 같아서 잘 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걸그룹 걸스데이를 떠나 최근 연기자로 본격 출발을 알린 방민아는 똑순이 특수분장사 엄다다를 연기한다. 엄다다는 7년간 연애했던 마왕준에게 차인 후 마음을 굳게 닫았다가 제로나인을 만나면서 변해가는 인물. “영구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과 진심이 마음 한켠에 위로를 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본격 연기자의 행보에 집중할 계획인 그는 “걸스데이는 해체한 건 아니다. 언제든지 모일 수 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절대 그이’를 보여드리는 것에 대해 이전과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긴 하다. 하지만 걸스데이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성장해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국보급 톱스타이자 엄다다의 전 남자친구 마왕준에는 홍종현이 낙점됐다. 홍종현은 “현대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마침 ‘절대 그이’로 찾아주셔서 감사했다. 후반부 찾아오는 마왕준의 감정 변화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톱스타 설정에 대해 “단 한 번도 내가 톱스타라고 생각한 적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그 누구도 ‘톱스타의 삶’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먹었다. 보다 프로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작품들보다 운동 등 관리도 더 열심히 했다”고 의욕을 보였다.

KBS2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도 출연 중인 그는 “외적으로도 캐릭터의 성향도 두 작품이 정말 다르다. 카메라에 비춰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캐릭터로 봐주면 좋겠다”면서 “아마 ‘절대 그이’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절대 그이’는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전개. 서로의 호흡에 대해 여진구는 “방민아는 성실한 배우”라며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며 진짜 극 중 인물처럼 느껴졌다. 덕분에 몰입이 더 잘 되더라”고 고마워했다. 방민아는 여진구를 언급하며 “나보다 어리지만 연기 경력은 더 긴 선배지 않나. 정말 든든했다. 내가 많이 기댔다”면서도 “장난칠 때는 또래처럼 해맑았다. 반전 매력이 있는 친구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방민아와 홍종현 또란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 이후 오랜만에 만난 사이. 방민아는 “지난해 촬영 당시 기준으로 7년 만에 만났는데 ‘절대 그이’에서도 7년 동안 연애한 설정이라 되게 신기했다”며 “오랜만에 작품에서 만나니 새로웠다. 더 멋있어지고 노련해졌더라”고 칭찬했다. 홍종현도 “이번에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 없는 관계라 좋았다. 극 중 엄다다와 비슷할 정도로 워낙 착하다. 잘 맞춰주고 챙겨줘서 도움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세 사람과 더불어 최성원이 크로노스 헤븐 직원으로 제로나인을 만들고 키운 천재 과학자 남보원에 캐스팅됐다. 최성원은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좋았다. 대본을 읽을 때 작가님이 지문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쓰셨다는 느낌을 받아서 마지막까지 함께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아름다운 영상미 그리고 홍서영의 강렬한 연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절대 그이’를 강력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홍서영이 제로나인을 최초 주문한 재벌 상속녀 다이애나를 연기한다. 냉혈 사이코 역할을 맡은 홍서영은 “로봇이 사랑한다는 설정 자체에 호기심을 많이 느꼈다. 다이애나가 결핍을 어떻게 해소하고 성장해나갈지 궁금했고 매력도 느꼈다”고 말했다. 시간대가 겹치는 tvN ‘그녀의 사생활’에도 출연 중인 그는 “외적인 모습과 성향 말투 등 모두 다르다. 같다고 생각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에게도 새로운 발견이었다. 주변에서도 많이 놀라더라”고 자신했다.

‘절대 그이’는 ‘빅이슈’ 후속으로 오늘(15일) 밤 10시 SBS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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