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아쉬운‘이글쇼’

입력 2009-05-24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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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1개·3R 3개진기록불구44위…강수연17언더공동선두
이은정(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에서 한 라운드에서 이글을 3개나 뽑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은정은 24일(한국시간) 뉴욕 주 코닝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파4), 2번홀(파5) 연속 이글에 이어, 5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보탰다.

LPGA 통산 역대 다섯 번째 기록으로, 최다 기록과 타이다.

대개 이글은 파5홀에서 많이 나온다. 장타자들이 2온에 성공해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거나, 그린 주변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만들어 낸다.

LPGA 투어의 올시즌 이글 최다기록 순위를 보면 상위그룹에 포진한 선수 대부분도 장타자다. 쳉 야니(대만)와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박희영(21·하나금융)이 4개씩(5월 17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이은정은 특이하게도 파4홀에서도 이글을 잡았다.

이글 중에서도 가장 높게 평가받는 기록이다. 1번홀에서 티 샷 이후 핀에서 146m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첫 번째 이글에 성공했다. 장타보다는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뛰어났다는 증거다.

이은정은 2라운드에서도 2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만 총 4개의 이글을 뽑아냈다. 두 홀에서 연속 이글을 기록한 것도 진기록이다. LPGA 투어 사상 17번째다. 5개 홀에서 이글 3개를 잡은 것은 이은정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은정은 이후 버디 1개에 보기 4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이번 코닝클래식은 마지막 대회답게 풍성한 기록 잔치가 벌어졌다.

공동 선두에 나선 미야자토 미카(일본)는 무려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쳐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홀인원도 벌써 두 번이나 나왔다.

1라운드에서 크리스티 맥퍼슨(미국)이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24일 양희영(20·삼성전자)이 같은 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엄청난 기록에, 선수들의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3라운드 전체 선수들의 평균 타수는 69.04타로 시즌 최저다.

한편 ‘베테랑’ 강수연(33·하이트)은 이날만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미야자토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05년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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