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①] 위너 김진우 “난 승리 아카데미 출신, GD형 좋아해요”

입력 2017-09-0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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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남사친 인터뷰①] 위너 김진우 “난 승리 아카데미 출신, GD형 좋아해요”

“릴리 릴리 릴리 리일~리이~~ 널 좋아해”라면서 팬심을 제대로 저격하더니 이번엔 ‘럽미럽미’ 흥겹게 하트를 날리는 귀여움까지 겸비한 그룹 위너의 얼굴! 잘생기고 예쁜, 잘생쁨의 정석인 김진우를 만났습니다. 김진우와 함께 도심 속 캠핑을 즐겨보려했으나 이게 뭔가요? ‘작은 표정에서 뿜어내는 아우라’로 화보를 완성해버렸네요.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은 그 어느 곳에서도 듣지 못했던 김진우와 나눈 솔직한 이야기를 대방출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전효진 기자(이하 전 기자) : 얼마 전에 노래방에서 ‘릴리릴리’ 불렀어. 위너처럼 느낌이 안 나는 거 같아.

김진우 (이하 진우) : 우리 노래 느낌 있지~ 근데 은근히 어렵다고.

전 기자 : 위너 멤버가 5명에서 4명이 됐잖아. 네 보컬 분량이 늘어났더라?

진우 : 아무래도 한 명이 빠지면서 분량이 좀 많아지긴 했어. 솔직히 예전에도 ‘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 다들 나보다 노래를 잘하지만 어쨌든 나 나름대로 욕심이 있었거든. 하지만 우리는 팀이고, 처음부터 파트가 정해져 있으니까 흘러가는 대로 그냥 놔두자 했었지. 아! ‘공허해’ 때는 정말 행복했던 에피소드가 있었어. 후렴구가 원래 내 파트가 아니었는데 사장님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내가 부르게 됐거든. 엄청 뿌듯했었다니까.

전 기자 : 올~~! 멤버가 줄면서 보컬적으로도 변화를 줬을 거 같아.

진우 : 네 명으로 컴백하기 전에 수업 받으면서 녹음했었어. 내가 성량이 엄청난 가수가 아니잖아. 기존에 들려줬던 톤과는 다른 새로운 부분들을 많이 연습했지. 최대한 세련되고 멋있게 부르는 방향으로.

전 기자 : 근데 넌 노래방 가면 무슨 노래 불러?

진우 : 우리(위너) 노래는 거의 안 불러. 빅뱅 선배님들 노래를 좋아하지.

전 기자 : 빅뱅 노래 중에서도 고른다면?

진우 : 권지용 선배님 노래는 다 좋아해. 래퍼지만 노래도 부르시잖아. 내가 참 좋아해요~^^ 권지용 선배 노래는 다 불러 봤어. 내 팬들은 내가 지용이 형 팬인 거 다 알지.

전 기자 : 너도 지드래곤처럼 랩과 노래 다 하면 되겠다. 랩 해본 적 있어?

진우 : 나 연습생 때 랩 배웠었어. 사장님이 내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랩해봐’라면서 랩 수업을 듣게 해주셨지. 3개월 정도? 자신감이 생겼어. 랩은 센 가사를 써 볼 수도 있잖아. 우리 YG 되게 체계적이에요~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전 기자 : 알았어. 알았어. YG 체계적이야. 그래서 가수 지망생 시절부터 원래 YG엔터테인먼트를 희망했던 거야?

진우 : 다른 기획사를 생각해 본 적 없었어. 사실 YG 오디션을 보기 전에 어떤 소속사에서 제안이 들어왔었는데 거절했었고 또 한 곳은 굴지의 기획사였는데 떨어졌었어.

전 기자 : 떨어졌다고?

진우 : 응. 너무 강조하진 말고. (웃음) 당시에는 내가 봐도 실력이 부족했어. 활동하면서 그 기획사 관계자 분을 만났었는데 ‘오디션 본 적 있다’고 말도 꺼내지 않았어. 부끄럽잖아. 하지만 우리 YG는 사람을 보고 뽑지. 그럼~ 사람이 중요해! 실력도 중요하지만 실력은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

전 기자 : 전라남도 임자도 출신이잖아. 오디션 볼 기회가 많지 않았을 거 같아.

진우 : 19세 때 목포에 연기 학원이 생겼었어. 난 연기를 하고 싶어서 학원에 간 거야. 최진실 선배님을 너무 좋아해서 연기를 하고 싶었거든. 빅뱅 승리 선배님이 하셨던 학원인데 연기부터 댄스, 보컬 등 종합적으로 가르쳐주는 곳이었어. 나는 연기만 배웠다가 춤 추는 애들, 노래하는 애들을 보니까 조금씩 관심이 생기더라고.

전 기자 : 승리 아카데미 출신이구나! YG와의 연결고리가 승리였던 거야?

진우 : 직접적이진 않아도 승리 형을 통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지. 서울 와서 오디션을 보고 6개월 정도 기다렸는데 연락이 왔어.

전 기자 : 그럼 유독 승리와 친하겠다.

진우 : 아주 막 친하진 않아. 그때도, 지금도 내게는 너무 큰 빅뱅이거든.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전 기자 : YG에서 연습생으로 4년 정도 있었던 건가?

진우 : 2010년에 YG 입사해서 2014년에 데뷔했으니까 4~5년 연습했지.

전 기자 : 아이돌 멤버치고는 늦은 나이에 시작했구나. 연습생 시절 슬럼프 없었어?

진우 : 슬럼프 많았지. 내 길이 맞나 싶기도 하고, 실력이 눈에 보이게 향상되는 거 같지도 않고. 서울에 친구도 없고.

전 기자 : 지금은 친구 생겼어?

진우 : 지금도 뭐 딱히. 우리 멤버들끼리 놀 때가 많아. 그래도 아이콘과는 친구처럼 지내지. 진환이, 비아이, 바비 모두 초창기 때부터 같이 해왔거든. 우리는 형제야. 블랙핑크 제니랑은 오래 연습을 같이 했었고. 제니가 나랑 비슷하게 YG에 들어왔거든. 지수도 알고 지냈고 로제, 리사와는 오빠 동생 하는 사이야.

전 기자 : 예전 빅뱅, 2NE1 같은 관계가 위너, 블랙핑크인거야?

진우 : 그런가? 서로 연습생 시절이 겹치니까 아무래도 패밀리십이 있지! SNS에 적극적으로 사진만 올리지 않을 뿐 우리도 친해.

그룹 위너 김진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전 기자 : 블랙핑크가 방송에서 YG 금기 사항을 이야기했었어. 위너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야?

진우 : 그럼. 우리도 클럽 못 가. 금기까지는 아니야. 다만 YG 단체로 가는 건 상관없는데 몰래 갔다가 걸리면 진짜 심하게 혼나. 솔직히 우리도 성인인데 클럽 가보고 싶어. 선배님들은 그나마 자유로우신데 우리는 제한이 있어.

전 기자 : 술도 눈치 보면서 마셔야해?

진우 : 매니저들과 함께 다녀야해. 술은 숙소에서 멤버들이랑, 밖에선 매니저들과 함께 마시는 정도야.

전 기자 : 주량이 어느 정도야?

진우 : 위너 다른 멤버들과 비교하면 민호랑 내가 술을 좀 마셔. 좋아하지. 나는 위스키 반 병 정도야. 소주는 내 몸에 안 맞는 거 같아.

전 기자 : 주사도 있니?

진우 : 엄청 터프해져. 매니저한테 혼난 적도 있어.(ㅜㅜ)

전 기자 : 저런. 여러모로 진정한 아이돌다운 생활을 하고 있구나. 좀 자유롭고 싶겠다.

진우 : (씨...익...)

장소=반디앤보스케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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