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엄상백. 스포츠동아DB
KT 이강철 감독은 28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배제성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부상자명단에 있는데 조만간 2군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2군에서 60개 정도까지 투구를 한 이후 상황을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제성이 빠져나간 자리는 엄상백이 들어간다. 어제(27일) 선발로 등판해 구위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KT는 외국인선수 2명과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으로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시작했다. 지난해 선발로도 경쟁력을 과시한 엄상백이 불펜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하지만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경기 선발등판 이후 부상을 당해 엄상백이 빈 자리를 커버했다. 쿠에바스의 대체선수로 웨스 벤자민이 합류한 이후 엄상백은 자연스럽게 다시 불펜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도 배제성이 빠지면서 엄상백이 선발의 한 자리를 이어받았다.
배제성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8패 평균자책점(ERA) 4.58을 기록했다. 6월 중순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부진했다. 허리 상태도 썩 좋지 않았지만 구위가 떨어지면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그는 이달 10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3.2이닝 동안 5실점한 뒤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감독은 “현 시점에서 구위로만 놓고 보면 엄상백이 선발로 들어가는 맞다. 배제성도 인정하는 대목이다”라며 “배제성이 정상 구위를 회복해 1군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치는 시점에서 선발로테이션을 다시 한 번 정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6명의 선발자원 중 한 명이 불펜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