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WC 프로젝트, 9월&11월 3차례 안방 A매치로 전력 UP

입력 2022-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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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에 대비한 한국축구의 구상이 사실상 정리됐다. 3차례 국내 평가전이 가장 유력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9월 말 다시 뭉친다. 월드컵 본선에 앞서 각국에 주어진 마지막 A매치 주간(19~27일)으로, 이 기간 최대 2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연내 모든 A매치의 국내 개최를 결정한 대한축구협회(KFA)도 일찌감치 움직였다. 6월 A매치 4연전의 스파링 파트너로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를 초청하는 동시에 9월 상대국 섭외에도 열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절대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긴밀히 접촉해 성사단계에 이르렀다.

나머지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날 가나를 겨냥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협상해왔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일정이 내년 3월 이후로 조정된 여파다. 그 덕에 초청 대상의 폭이 넓어졌다. 카메룬, 세네갈, 튀니지 등이 유력한 후보군이다.

여기에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KFA는 A매치 상대를 섭외할 때 일본축구협회와 꾸준히 협업했다. 6월 방한 4개국 중 이집트를 제외하면 같은 형식이었다. 하지만 9월에는 협력이 어려웠다. 일본대표팀이 유럽에서 에콰도르, 미국과 평가전을 펼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벤투호’는 11월도 비워두지 않는다. 10월까지 K리그와 FA컵 결승전을 마무리할 국내파를 중심으로 우선 소집해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미국 마이애미(2014년 브라질), 오스트리아 레오강(2018년 러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한 앞선 대회들과 달리 카타르월드컵의 경우 국내에서 길게 머물다 개막을 일주일 앞둔 11월 14일 도하 현지로 출국할 계획인데, 역시 출정식을 겸해 최소 1차례의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공식 A매치 주간이 아니고, 11월 13일(현지 기준)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할 유럽파의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KFA는 가능한 선에서 월드컵 붐 조성과 대표팀 전력 강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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