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페드로’,메츠슈퍼원투펀치탄생

입력 2008-01-30 09: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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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군 요한 산타나의 보금자리가 확정됐다. USA투데이는 3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산타나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트레이드는 메츠가 미네소타로부터 산타나를 얻는 대신 팀의 유망주 4명(카를로스 고메스, 필립 험버, 데에오리스 게에라, 케빈 멀비)를 내주는 것이다.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산타나를 영입한 메츠는 5개의 사이영상을 합작한 ‘요한 산타나-페드로 마르티네스’라는 슈퍼 원투펀치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페드로의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불안요소가 있지만 산타나와 페드로가 차례로 등판한다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을 공포에 몰아 넣기에 충분하다. 또 산타나-페드로-존 메인-올리버 페레스-올랜도 에르난데스로 구성된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 2007년 아쉽게 내준 지구선두 탈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산타나를 메츠에 내준 미네소타는 재능 있는 유망주 4명을 얻는데 성공했다. 고메스, 험버, 게레라, 멀비는 모두 메츠가 자랑하는 수준급 유망주. 최근 발표된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리스트에서 팀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오프 시즌 동안 토리 헌터, 요한 산타나 등 팀의 주축 선수들과 결별한 미네소타는 고메스와 험버를 즉시 전력으로, 게레라와 멀비를 차세대 주역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타나의 엄청난 몸값을 감당할 수 없었던 미네소타는 오프 시즌이 시작되면서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들이 일찌감치 산타나 잡기에 뛰어 들었고, 각팀의 대형 유망주들이 대거 리스트에 올랐다. 하지만 산타나를 놓고 벌인 각팀들과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다른 팀들의 관심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스프링캠프가 다가옴에 따라 미네소타의 마음은 조급해졌다. 지나치게 욕심을 낸 탓에 더 나은 트레이드 조건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 급해진 미네소타는 메츠를 파트너로 선택했지만 메츠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 페르난도 마르티네스를 얻는데 실패했다. 산타나를 영입하게 된 메츠는 산타나와 다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2008시즌이 끝난 후 FA가 되는 산타나의 계약조건은 연평균 1800만 달러가 넘을 전망. 총연봉 1억 달러가 넘는 또 하나의 대형계약이 수일내에 성사될 것이다. 오프시즌 최고의 스타였던 산타나는 말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의 투수. 2004, 2006년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풀타임 선발로 전환한 2004년부터 4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했고, 강력한 슬라이더와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압도해왔다. 2007시즌 연봉은 1300만 달러.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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