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구단-현대선수단‘고용승계갈등’주춤

입력 2008-02-11 09:25:0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을 추진 중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의 ‘고용 승계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중재를 맡고 있는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0일 경기 고양시 원당구장을 찾아 훈련 중인 현대 선수단과 만났다. 하 총장은 이숭용, 정민태와 만나 전날 이장석 센테니얼 대표이사와 나눈 이야기를 전하면서 창단 작업에 협조하고 조속한 시일 내 제주도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했다.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을 추진 중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의 ‘고용 승계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사진제공=동아일보] 하 총장은 “신생구단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흑자를 내겠다고 밝힌 이상 선수 구성이 어느 사안보다 중요하다. 선수단을 함부로 손대지 않을 것이라는 이 대표의 생각을 그대로 선수단에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 선수단은 “100% 고용 승계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해 고용 승계를 둘러싼 갈등은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센테니얼의 ‘실체’가 여전히 불씨로 남아, 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은 센테니얼의 정확한 실체 공개와 함께 센테니얼이 가입금 120억 원을 KBO에 조속히 납부해 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범준 센테니얼 홍보팀장은 “선수단의 요구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공식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면서 “구단 창단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니 믿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센테니얼은 설 연휴 뒤 발표될 예정이던 메인 스폰서 공개를 미뤘다. 박노준 단장 내정자는 “스폰서를 맺기로 한 기업이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기존 계약 금액보다 낮은 액수를 제시했다”면서 “스폰서 계약에 시일이 좀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