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외출’한가인‘과민대응’눈살

입력 2008-03-03 16: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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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현장 체험에 나선 연기자 한가인이 취재진과 민원인들과의 공개 접촉을 꺼리는 극히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3월 3일 납세자의 날 (42회)’을 맞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위치한 성남세무서의 일일 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된 한가인은 3일 오전 10시 세무서 출근이 약속된 상태. 하지만 한가인 소속사측은 "취재진들이 많다. 사진 노출에 응할 수 없다"며 세무서 옆문 쪽에 밴을 붙이고 세무서장에게 인사한 뒤 도보로 3분 거리의 위촉식 행사장을 차로 왕복했다. 위촉식도 비공개로 치룬 한가인은 다시 세무서로 입장해서도 ′민원봉사실장′ 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민원인들의 접근을 차단시키기도 해 빈축을 샀다. 좁은 세무서 안은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취재진과 민원인들이 뒤엉켜 한동안 업무가 마비됐다. 한가인 소속사 측은 "본 행사는 세무서 관련 행사다. 취재에 관해서는 우리에게 미리 연락을 해 사전 협조를 구했어야 맞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국세청 납세홍보과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된 스타들은 세금을 잘 내는 모범 납세자"라면서 "몇 해 동안 같은 행사를 진행했지만 상호 협의하에 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된 스타들이 취재 거부를 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일일 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된 박수홍, 김성은, 김상중 등은 세정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민원인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성남(경기)=스포츠동아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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