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패션다이어리]‘보습여왕’으로아침을촉촉하게…

입력 2008-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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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구운 토스트 한입에 조금 호사스런 로얄 밀크티 한잔을 들고 길을 나서면 실크같이 안개가 곱게 깔린 영국의 아침을 시작하기에 좋다. 유럽의 아침은 영화에서 보면 매우 낭만적이다. 그러나 영국의 바쁜 유학생의 아침은 안개와 함께 스타카토처럼 빠르게 시작된다. 안개 속 영국의 아침은 가을 낙엽처럼 마른 느낌이다. 피부에서 바스락하고 소리가 날 것 같던 어느 날 백화점과 뷰티 스토어마다 오롯이 있던 ‘사해(Dead Sea)’ 화장품이 눈에 띄었다. 한국의 저가 화장품과 비슷한 가격이라 별 기대 없이 사서 매장을 나섰다. 하지만 사해 화장품은 ‘보습제의 여왕’이었다. 고가의 사해 화장품이 아니라도 이스라엘 제품은 믿을 만 하다. 사해가 있는 이스라엘 인근 심해 바다 온천의 풍부한 미네랄과 사람이 뜰 정도로 고농도 염분의 사해 화장품은 피부의 부족한 유,수분 공급에 좋다. 건조한 영국 기후에 잘 맞아 마치 스콘과 홍차같다. ‘사해 여왕’을 바른 채 한국 코미디를 보면 한바탕 웃어도 거울을 볼 필요가 없어 좋다. 그래도 때론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여자들의 늦은 밤 수다가 제격이다. 이 수다엔 윌리엄 왕자도 탐낼만한 엄청난 보물들이 나온다. 탄산수 세수와 뉴트로지나의 ‘퓨어 글로우 데일리 클렌징 로션(pure glow daily cleansing cushions)’도 이렇게 발견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물은 석회질이 많아 피부와 체내에 석회질이 남는다. 체내에 남은 석회질을 없애기 위해 탄산수를 마신다. 생필품이어서 유럽에선 우리 돈 4000원 안팎으로 살수 있다. 한 병 사서 반은 차게 해서 샤워 후 고양이 세수를 하고, 반은 냉장고에 두고 세안 후 화장 솜에 듬뿍 묻혀 닦아내면 좋다. 민감한 피부 관리를 위해 먹는 물로 각질제거를 하면 이로 인한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좋다. 또 다른 보물인 뉴트로지나의 퓨어 글로우 데일리 클렌징 쿠션은 각질제거에 좋다. 작은 이태리 타월 모양의 일회용 화장솜으로 젖은 얼굴에 돌기가 난 쪽으로 문지르면 미세한 거품을 내면서 얼굴의 각질이 사라진다. 다른 제품보다 솜으로 되어 있어 자극이 적다. 또 일회용이라 위생적이다. 입소문을 타 쓰게 된 만큼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블랙헤드(피부에 검은 덩어리가 생긴 것)용도 있는데 다음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이런 글을 읽다 보면 외국에 나가 있는 친지나 친구에게 가끔 화장품 같은 소소한 부탁을 하고 싶은데 연락도 없다 갑자기 말하기가 참 미안하다. 소소한 부탁 후에 필요한 것을 물어 짧은 편지와 소포를 보내면 어떨까?(영국은 생각보다 없는 것이 많은 나라다) 택배를 받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지만 소포나 편지는 왠지 모르게 사람을 두근거리게 한다. 박 소 현 fashion 과 passion을 즐기는 영국 유학생 현지에서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패션과 화장품 트렌드를 국내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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