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피드레이서’속편계약, 1편보다큰비중

입력 2008-04-21 07: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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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의 속편과 3편까지 출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감독 워쇼스키 형제는 비에게 속편에서 더 큰 활약을 언질 했다. 21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비는 “당초 시나리오와 달리 영화 마지막 부분 제가 연기한 태조 토고칸의 역할이 많이 바뀌었다. 여러 가지 의문이 남을 수 있는 설정이라 직접 감독에게 이유를 물었다”며 “래리 워쇼스키가 미소를 지으며 2편을 기대하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비는 이미 워너브라더스와 ‘스피드 레이서’ 3편까지 출연계약을 맺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대부분 주요출연진과 속편 혹은 3편까지 미리 출연을 계약하지만 모두 캐스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워쇼스키 형제는 제작에 참여하는 ‘닌자 어쌔신’의 주인공으로 비를 적극 추천했을 정도로 깊이 신뢰하고 있다. 비는 “2편이 나올지 또 제가 출연할 수 있을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감독이 촬영하면서 절대 미소를 보이지마라, 카리스마 넘치게 연기해라 등 다양한 주문을 했다. 왜 그래야 하냐? 묻자 다 이유가 있다, 나중에 다 설명된다고 말했다. 2편에 출연하게 되면 모두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속편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스피드 레이서’는 ‘매트릭스’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블록버스터 레이싱영화. 비는 예상보다 비중이 높고 많은 분량에 출연했다. 특히 안정적인 영어대사에 액션연기도 기대이상이다. 비는 “일본에서 3명, 중국에서 몇 명, 그리고 제가 오디션을 본 후 캐스팅됐다. 아버지가 미국 2∼3장면 나오고 끝날 것 같은데 왜 출연하냐고 만류했었다. 하지만 감독이 좋게 봐줘, 즉석에서 없던 장면이 추가되기도 했다. 대사가 한 줄 늘어날 때마다 많이 기뻤다. 어제(20일) 한국에 와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제가 나온 장면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비는 격하게 움직여야 하는 레이싱 장면을 휴식 없이 10시간 동안 촬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감독과 제작진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비는 “촬영이 없는 날 갑자기 호출을 받고 없던 장면에 등장하기도 했다. 솔직히 영화 출연이 발표된 후 비가 얼마나 나오겠어? 라는 말이 많았던 것 알고 있다. ‘스피드 레이서’ 전 미국영화 2∼3편 출연제의를 받았다. 야구로 치면 마이너리그 스타보다 메이저리그 유망주가 좋을 것 같아 작은 역할을 기쁘게 열심히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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