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서“‘…보이즈’노출괜찮았는데”

입력 2008-05-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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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완성도위한것…잘렸지만후회없어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 열풍 속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함께 개봉된 ‘비스티 보이즈’. 4월30일부터 4일까지 누적관객 19만472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초반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는 데는 숨겨진 주인공 윤진서(사진)의 역할이 크다. 그녀는 영화 포스터에도 빠졌고 홍보에도 하정우, 윤계상 두 남자주인공 뒤에 한 발 물러서 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화려하지만 동시에 비참한 호스트의 삶을 조명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또렷한 인상을 남기는데는 윤진서의 역할은 컸다. 실제 상영에서 편집됐지만 상반신 나신을 그대로 드러내며 표현한 호스트를 사랑한 호스티스의 고뇌, 카드를 마음껏 긁어대다가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몸을 팔게 된 처지가 됐지만 여전히 화려함을 쫓는 부나비의 흐릿한 눈빛도 그녀 몫이었다. 아직 젊은 스물 다섯. 하지만 벌써 4편의 영화 주인공을 맡았고 9편에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했다. 윤진서는 실질적인 데뷔작 ‘올드보이’ 이후 단 한번도 노출을 하지 않았지만 ‘비스티 보이즈’를 위해 아낌없이 벗었다. 윤진서는 “흐름상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 흔쾌히 노출을 하기로 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나니 옳은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후회는 없다”며 철저한 프로의식을 보였다. 또한 이 영화를 위해 호스티스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사해 오랜 시간 그들의 생활특성을 관찰하기도 했다. 윤진서의 노출 장면은 언론 시사회에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내용 전체를 좀더 긴장감있게 구성하려는 감독의 의도로 개봉 직전에 편집됐다. 여배우로 큰 결단을 갖고 촬영한 장면이 잘려나가 섭섭할 수 있지만 윤진서는 작품 전체 완성도를 생각하며 크게 마음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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