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인아메리카] 3000K철완,그대들은슈퍼맨!

입력 2008-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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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대기록‘판타스틱4’
500호 홈런, 3000안타, 300승, 3000탈삼진. 메이저리그의 이정표 기록들이다. 이 기록 작성자는 예외없이 뉴욕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에 가입됐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메이저리그가 ‘스테로이드 시대’로 구분지어져 500호 홈런이 명예의 전당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통산 583호 홈런(역대 8위)을 작성한 마크 맥과이어가 2년 연속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25의 지지밖에 얻지 못한데서 잘 드러난다. 그렇다면 4가지 이정표 기록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작성하기 힘들까. 통산 작성자 수로 기록 달성의 어려움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3000 탈삼진이 가장 어렵다. 500호 홈런은 메이저리그 통산 23명이 작성했다. 300승도 23명이나 된다. 3000안타는 27명이다. 그러나 3000탈삼진은 16명에 불과하다. ○500호 홈런=23명 최다 홈런 기록보유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배리 본즈로 762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1년 동안 역대 최다 홈런을 기록한 행크 에런(755개)를 최고 자리에서 밀어냈다. 본즈는 현재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싶지만 갈 팀이 없다. 3000안타 작성 때문이다. 2935개를 기록, 3000안타에 65개가 모라란다. 메이저리그 노조는 각 구단들이 담합해서 본즈 영입을 피하고 있다며 조사를 벌일 참이다. 현재 700개 이상의 홈런 기록자는 본즈와 에런, 베이브 루스(714개) 세명이다.600개 이상을 때린 선수는 윌리 메이스(660개), 새미 소사(609개) 2명이다600홈 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597개. 올해 4개를 때리고 있는데 거북이 걸음이다. 500호 홈런대에는 18명이 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해 최연소 500호 홈런 고지에 올랐고, 600호 홈런까지도 이 기록을 연장할 수 있을 듯하다. 500호 홈런 이상 기록 보유자로 은퇴 선수 가운데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지 못한 것은 마크 맥과이어 뿐이다. ○3000안타=27명 이정표 기록 가운데 가장 꾸준해야 작성할 수 있다. 한 시즌에 평균 180개의 안타를 때린다고 했을 때 16.6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3000안타는 의외로 작성자가 많다. 야수들이 3000 안타를 목표로 세워 선수 생활을 하는 까닭에 기록 달성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은 현재 야구계에서 영구추방당한 피트 로즈로 4256개다. 로즈는 내셔널리그 최다 연속경기안타(44경기)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27명의 3000안타 기록자 가운데 현역 선수는 없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크레이그 비지오(3060)가 지난해 마지막으로 3000안타 멤버에 가입했다. ○300승=23명 투수에게는 꿈의 승수다. 20년 동안 부상자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해마다 15승씩을 거둬야 가능한 승수다. 메이저리그 최다승은 사이영으로 511승, 그 뒤는 월터 존슨의 417승이다. 앞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대기록이다. 특히 요즘같은 투수 분업화 시대에서는 300승도 웬만해서는 작성이 어렵다. 현역으로 300승 달성에서 계속 승수를 늘려가는 투수로 샌디에이고 그렉 매덕스(350승), 애틀랜타 톰 글래빈(303)이 있다. 애리조나 랜디 존슨은 286승에 머물러 있어 아직 은퇴를 하지 못하고 있다. 300승은 명예의 전당 가입이 자동이다. ○3000탈삼진=16명 투수 홀로 작성할 수 있는 게 탈삼진이다. 승수는 타선의 도움, 운이 때로는 작용한다. 그러나 탈삼진은 다르다. 투수가 지속적으로 빠른 볼과 예리한 변화구를 유지해야 삼진을 빼앗을 수 있다. 특히 삼진은 강속구 투수의 전유물이다. 피네스(finesse) 피처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도 3000탈삼진을 작성할 수 없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현 텍사스 레인저스 사장으로 있는 놀란 라이언으로 5714개를 빼앗았다. 라이언은 강속구 투수의 상징이었다. 그 뒤를 로저 클레멘스(4672), 랜디 존슨(4644)이 잇고 있다. 가장 최근에 애틀랜타 존 스몰츠(3011)가 3000탈삼진 멤버에 가입했다. 그 밖에 현역으로는 그렉 매덕스(3298, 11위), 커트 실링(3116, 14위), 페드로 마르티네스(3031 ,15위)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16명의 3000탈삼진 투수 가운데 좌완은 랜디 존슨과 명예의 전당 멤버인 스티브 칼튼(4136) 뿐이다. 우완이 삼진 빼앗기가 쉬운 모양이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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