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띠푼연예인들…MBC-한예조합의

입력 2008-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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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와 연예인 노조의 첨예한 대립으로 파행 방송 위기까지 갔던 출연료 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이루었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이하 한예조)가 MBC를 상대로 26일 오전 10시 파업을 선언한지 9시간 만인 오후 7시, MBC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간 한예조 역시 “파업을 철회 한다”고 발표했다. 한예조는 그동안 협상이 중단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기준으로 연기자 8(2007년은 7), 가수 20의 출연료 인상을 제시했는데, MBC가 인상안을 받아들이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연기자 인상률은 한예조의 요구사항이 그대로 받아들여졌고 가수의 경우 당초 제시한 17보다 3가 늘어난 20의 인상률이 수용됐다. 첨예한 대립을 보인 복지지원금은 5억 5000만원에서 합의를 이뤘다. 양 측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27일 오전 지노위의 사후조정안에 따라 출연료 인상을 확정해 적용할 방침이다. 한예조 김영선 수석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출연료 인상과 복지 후생 보장을 협상의 중점 사안으로 올려놓았다”며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MBC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MBC 제작운영팀 관계자는 “KBS의 합의 내용을 기준으로 양 측이 한 발씩 양보했다”며 “프로그램 제작과 방영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협상 타결로 20일 오후부터 중단됐던 드라마 ‘이산’ 촬영도 재개됐다. 파업의 첫 희생자였던 ‘이산’은 타결 직후인 26일 저녁부터 MBC 여의도 세트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파업 직전 한예조에 가입했던 ‘이산’의 주인공 이서진 역시 다시 촬영에 나섰다. 한예조는 2006년부터 동결된 출연료와 복지지원금 인상률을 놓고 지난 해 11월부터 MBC와 협상을 해왔다. 양 측의 요구가 서로 달라 팽팽히 맞서다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김응석 위원장과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산’을 필두로 MBC 프로그램들의 방영 차질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자 양 측은 교섭에 나섰고 파업 선언 9시간 만에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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