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이지희“첫음반감격…10년준비했어요”

입력 2008-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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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요계에서는 노래의 히트는 두 번째 문제이고, 음반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데뷔 앨범을 내고 나선 신인들의 경우 대부분 3∼4년 정도의 기다림을 견딘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가수가 되겠다고 꿈을 가진지 10년 만에 뜻을 이룬 경우도 있다. 바로 신인 이지희의 이야기다. 이지희는 최근 싱글 ‘플레이 잇’을 발표하며 마침내 10년에 걸친 기나긴 준비를 끝냈다. 그녀의 가수 도전은 14살때부터 시작됐다. 남다른 재능이 있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준 데모 CD를 들고 음반기획사들에 돌리며 꿈을 키웠다. ○ 기대 많았던 일본 진출...2년간의 노력이 물거품돼 처음은 순조로왔다. 데모를 받은 곳에서 모두 ‘가수로 키워주겠다’고 반겼다. 곧 가수가 될 수 있을 듯했지만 막상 데뷔하기엔 좀 어린 나이였고, 더 좋은 환경을 기다리느라 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우연치 않게 기회가 닿아 일본으로 건너가게 됐다. 현지 데뷔 준비를 하면서 혼자서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딸 정도로 모든 열정을 쏟았다. 한류열풍이 불던 2004년에는 KBS 다큐멘터리에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데뷔하는 예비스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2년간 음악공부를 하는 동안 소니 등 대형 기획사에서 음반발매 제안도 있었지만 결국 꿈을 접고 소속사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직후 이지희는 좌절감에 한때 가수의 꿈을 포기할까 고민을 했고, 이 과정에서 심한 우울증까지 생겼다. 이때 자신이 다니던 성당의 소개로 서울 사당동 까리따스복지관에서 발달장애아동들의 교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 UCC 동영상으로 선보인 노래실력...온라인에서 화제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지난 연말 화요비의 ‘그런 일은’을 부른 그녀의 UCC 동영상이 인터넷을 강타했고, 순식간에 각 포털사이트에서 하루 100만 건이 넘는 조회수가 나타났다. 미니홈피 방문자도 하루 평균 1000명, 팬카페에는 10만 명이 넘는 팬을 확보했다. 이후 애니메이션 ‘홍길동 어드벤처’ OST에서 ‘천상지애’, ‘프리스톤테일2’ OST에선 ‘꿈의 전설’을 불러 온라인 스타가 됐다. 마침내 가을 내기로 했던 음반 발표 계획이 앞당겨져 최근 싱글을 발표했다. “일본진출은 참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올 거란 생각을 하고 돌아왔어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시 준비하겠습니다.” 데뷔곡은 ‘웰컴 투 마이 유니버스’. 성시경의 ‘좋을텐데’를 작곡한 윤영준의 작품이다. 가수의 꿈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복지관에서 봉사활동하던 경험을 살려 사회사업가의 꿈도 함께 꿨다. 현재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휴학중인 그녀는 대학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연말엔 에세이집도 낼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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