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경“이렇게깜찍한데‘무서운아이’라뇨?”

입력 2008-06-0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채경. 그녀에게는 요즘 ‘무서운 아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지난 해 3월 MBC ‘베스트극장’으로 데뷔한 이후 KBS 2TV ‘아이엠 샘’에 이어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까지. 단숨에 주연자리까지 꿰차며 선배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데뷔하자마자 1년간 정신없이 달려온 박채경(21)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며 여전히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5월 30일 종영한 KBS 2TV ‘못 말리는 결혼’(극본 마석철·연출 이교욱)에서 주인공 구미호 역으로 출연한 박채경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부족한 내가 이런 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도 동시에 있었다.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미숙한 나 때문에 함께 출연하는 대선배 김수미, 임채무 등이 피해를 볼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잠시. 김수미, 임채무는 박채경의 연기 선생님을 자처하며 연기, 카메라 앞에서의 동선 등을 꼼꼼하게 지도했다. “처음에는 대선배라 너무 무서웠다. 웃지 않을 때는 화난 것 같았고, 제가 실수를 해서 NG가 많이 내면 선생님들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편하게 ‘네 맘대로 해라’고 자연스럽게 대해 주셨다.” 특히 시트콤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김수미는 어린 후배가 주눅들지 않도록 배려를 했다. “후배가 아닌 같이 연기하는 동료로, 엄마가 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엄마로 부르게 됐다.” 그래서일까. 박채경은 시트콤을 끝낸 소감을 묻자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가족과 헤어지고 남편과 이혼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7개월 동안 서도영과 함께 티격태격 사랑을 키워오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는 내용을 연기하다 보니 남다른 정이 들었다. 심지어 연출자 이교욱 PD는 “너희 그렇게 싸우다가 정들어서 사귄다”라고 농담처럼 말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박채경은 “든든한 지원군인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니 이젠 연기자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