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Kiss칼럼]엘리트체육발전,복지에달렸다

입력 2008-06-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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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체육정책은 국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위주로 수행되어 오다가 2000년부터 엘리트체육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 후부터는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올림픽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던 일본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8위의 성적으로 엘리트 스포츠강국으로 다시 부상했다. 일본은 왜 갑자기 엘리트체육에 집중했을까. 엘리트 체육에서 얻는 국가적 이익이 큰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올림픽과 그 올림픽에서의 성과는 대외적으로 국가의 위상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나아가 자국민에게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해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등 더 큰 국가적 이익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같은 점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엘리트 체육에 의한 국가적 이익을 생각한다면, 엘리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힘과 노력을 바쳐온 엘리트 체육인에 대한 처우에 국가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국가대표선수들은 일차적으로는 자신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동시에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30세 전후반 정도 밖에 할 수 없는 선수생활 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에만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발생하는 불투명한 미래 환경 속에서도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밤낮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면, 또 그 인원이 소수라면 메달 획득 이후 그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속의 일원이 될 수 있는 보장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그렇게 될 경우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선순환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나아가 한국의 엘리트체육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과 같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공무원이나 군관 등 체육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국가대표 선수생활이 끝난 후 사회활동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든지 혹은 일반인과도 상대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건이라도 마련되어야 한다. 국가를 위해 열심히 운동한 선수들에게 선수생활이 끝난 후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고 매끄럽게 운영될 때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엘리트 체육인들은 이전보다 더 의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을 것이다. 문영진 KISS 책임연구원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운동역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포츠 슈즈에 관심이 많으며, 역도 종목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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