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유감]아이비리그가최고라고?

입력 2008-06-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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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학의 궁극적 목표는 좋은 환경에서 여유롭게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 일 것이다. 요즘 유학의 길은 무수히 많다. 유럽, 중국,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하다. 그래도 여전히 비용이 다소 비싼 미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국내에 내로라하는 인사들을 보면 거의 미국 유학파들이다. 국내에서 대학별 동창회 모임을 가질 정도로 미국 유학파들이 흔하다. 사실 각국마다 많은 명문대학들은 있게 마련이다. 교육환경이 좋고 땅덩어리가 큰 미국은 명문대학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많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SKY 대학(서울, 고려, 연세)이 최고 명문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 대학 출신들의 목소리가 가장 크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 최고 대학이라 할 수 있는 하버드 출신이라고 목청을 높일 수 있는 나라는 아니다. 예일, 스탠포드, 듀크, 라이스(텍사스 휴스턴 소재)대학에도 인재는 수두룩하다. 국내에서는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를 최고로 꼽는다. 하도 아이비리그 아이비리그 하니까 어떤 분은 아이비리그를 대학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명문 출신 학생들은 자신의 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입학할 때부터 학교에서 이를 심어준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해마다 대학 랭킹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해마다 여름방학이 되면 LA 지역 신문들은 ‘아이비리그 탐방’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렇지만 미국에는 아이비리그 외에도 명문대학들이 수없이 많다. 전공분야별 최고 대학들이 미 전역에 퍼져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나라답게 대학 역시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다. 한국은 서울대학이 거의 모든 전공분야를 석권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전공별로 서열 1위 대학들이 별개다. 존스 홉킨스의 경우 의과대학에서는 으뜸이다. 동부의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나 서부의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은 공과 분야에서 항상 1,2위를 다툰다. 존스 홉킨스, MIT, 칼텍 등은 전체 대학 수준에서도 상위 톱10에 포함된다. 우리말로 하면 교양중심 대학이다. 재학생 수가 700∼2000명 정도로 웬만한 고등학교 수준이다. 규모가 작다. 그렇다고 국내에서 말하는 단과대학은 아니다. Liberal Arts Colleges의 특징은 대학원이 없다는 점이다. 매사추세츠에 있는 윌리엄스 칼리지, 앰허스트 칼리지, 웰슬리 칼리지(여자), LA 인근의 포모나 칼리지,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 하비 머드 칼리지들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는 작은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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