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다카다 감독은 “임창용을 등판시킬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야쿠르트 마운드의 필승카드이자 최후보루로 임창용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창용도 이를 의식한 듯 “한국과 일본야구의 차이는 스트라이크존이다. 한국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코스가 여기선 볼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 통신원은 “똑같은 세이브 기회라도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집중력을 쏟아 붓고 있다. 다카다 감독이 승부처에서 임창용을 올리는 것은 0점으로 막아달라는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김 통신원은 “이제 야쿠르트에서 누구도 임창용의 구위를 의심하지 않는다. 마무리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팀의 기대에 걸맞게 임창용은 11일 라쿠텐전에서 직구를 승부구로 삼아 타자를 압도하며 30세이브의 반환점을 돌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센다이=김일융 스포츠동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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