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군단’네덜란드, 4-1로프랑스격침…로벤1골1도움맹활약

입력 2008-06-14 0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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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막강 화력을 뽐내며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 스타드 드 스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08 C조 예선 2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올린 아르옌 로벤의 맹활약과 후반 인저리 타임 웨슬리 슈나이더의 쐐기골에 힘입어 프랑스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조별 예선 2승 0패를 기록, 승점 6점으로 조 선두를 지키며 오는 18일 루마니아전에 상관없이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반면 이날 막강 전력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낸 프랑스는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해 예선 최종전(이탈리아)에서 대승을 거둔 뒤 루마니아-네덜란드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공수에서 프랑스를 완벽하게 압도한 네덜란드의 완승이었다. 선취골의 몫은 네덜란드의 몫이었다. 전반 9분 디르크 카윗이 판 데르 파르트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것. 이후 네덜란드는 프랑스의 거센 반격에 다소 밀리는 듯 했다.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의 공수 조율이 살아난 프랑스가 티에리 앙리와 시드니 고부를 앞세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선수비 후역습’으로 돌아선 네덜란드를 위협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요리스 마테이선-판 브롱크호르스트-안드레 오이여르-칼리드 불라루즈로 구성된 포백 라인이 물샐 틈 없는 수비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고, 유기적인 중원 플레이를 살려 프랑스의 날카로운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추가골을 합작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을 30m가량 돌파한 아르옌 로벤의 크로스를 카윗 대신 들어간 반 페르시가 골네트를 가른 것. 공격수 투입으로 프랑스의 파상공세에 맞불을 놓은 판 바스턴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기세를 올리던 네덜란드는 후반 35분 우측 측면을 돌파한 사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수비수 뒤에서 쇄도하던 앙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네덜란드는 2분 뒤 로벤의 벼락 같은 추가골로 프랑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또한 인저리 타임에는 아크 정면에서 스나이더가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팀에 네 번째 골을 선물해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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