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음원유출자공개사과…록밴드트랜스픽션고소취하

입력 2008-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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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트랜스픽션이 새 음반 음원 유출자에 대해 공개 사과문을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 트랜스픽션은 3집 발매 이틀 전인 10일 포털사이트에 새 음반 수록곡 전곡이 유출돼 서울 마포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팬의 도움으로 음원유포 용의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트랜스픽션 측은 “고소 취하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랜스픽션 측에 따르면 만 19세의 대입준비생인 이 유포자는 경찰 조사 후 소속사로 수차례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고, 16일 오후에는 할머니와 함께 소속사를 찾아 눈물로 사죄했다. 트랜스픽션 멤버들은 할머니의 눈물과 어린 여성에게 인생의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대신 불법 음원유출이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유포자가 보낸 사과문을 합의하에 공개하기로 했다. 트랜스픽션 측은 “가수들의 음원 사전유출이 마케팅을 위한 해프닝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음원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사과문을 게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원 유포자 A씨는 사과문에서 “노래가 좋아서 다운로드 받았고 좋은 노래를 다른 사람도 들어보라고 블로그에 올렸다”면서 “제가 한 행동에 대한 잘못을 뼈져리게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트랜스픽션 측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음원유출이 창작자에게 많은 고통으로 나가온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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