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에인절스악몽깬다”

입력 2008-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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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박찬호(35·사진)가 ‘천적’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승에 도전한다. 28일(한국시간) 또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다. 시즌 3번째 선발등판일이 확정되지 않은 이유는 부상중인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의 회복 정도와 선발 로테이션 사정 때문이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23일 “조 토리 감독이 휴식일(24일)이 하루 끼어 있어 로테이션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박찬호가 28일 또는 29일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호에게 에인절스는 그야말로 악연의 팀이다. 악연의 첫 단추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되기 전인 1999년 6월 6일 다저스 소속으로 애너하임(현 LA 에인절스)전에 선발등판해 상대 투수 팀 벨처와 엉겨붙은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타자 박찬호는 번트를 대고 1루까지 달려간 뒤 태그 플레이를 놓고 시비가 벌어져 벨처에게 그 유명한 두발당성을 날린 뒤 7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2002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유독 에인절스만 만나면 뭇매를 맞곤 했다. 악연의 제2막이다. 특히 2005년 6월 22일 원정경기는 악몽, 그 자체였다. 선발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10안타 1볼넷으로 8실점하는 생애 최악의 피칭을 하고 말았다. 2003년 1패 방어율 8.31, 2004년 4패 방어율 9.00, 2005년 1승1패 방어율 12.91, 2006년 1승 방어율 4.05가 텍사스 시절 박찬호의 에인절스 상대성적이다. ‘FA 먹튀’의 오명은 에인절스전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올해 박찬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성기의 구위를 회복해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호투를 거듭하며 2승2패1세이브 방어율 2.83을 기록하고 있다. 5월 18일 에인절스(원정)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등판해 4이닝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역투, 6-3 승리의 주춧돌을 깔았다. 그로부터 41일만에 장소만 바꿔 에인절스와 재회하는 것이다. 시즌 첫 선발승을 따내기 위해선 천적 타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상대타율 0.319·4홈런·11타점)와 개럿 앤더슨(상대타율 0.350·1홈런·8타점) 등을 넘어야 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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