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국내파로베이징간다

입력 2008-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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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없으면? 국내파로 팀 꾸리면 되고.”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대표팀 김경문(사진) 감독은 24일 잠실 우리전에 앞서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하기 어렵겠다고 짐작하고 있었다. 국내파 위주로 최적의 조합을 구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최근 대한야구협회에 ‘8월 1일자로 빅리그 25인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따라서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구위를 뽐내는 LA 다저스 박찬호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클리블랜드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가 힘들어졌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미우리 이승엽, 주니치 이병규, 야쿠르트 임창용 역시 차출이 쉽지 않다. 올림픽 기간에 시즌을 중단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계속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기 때문이다. 용병 신분인 이들은 운신의 폭이 더욱 좁다. 김 감독도 “소속 구단 입장이 나올 때까지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또 “비록 최근 부진에 빠졌지만 이승엽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면서 “3월 최종예선 때 하라 감독이 기꺼이 보내줬는데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섭섭하기도 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에는 변함이 없다. 김 감독은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훌륭한 자원이 많다”면서 “일단 투수 10명에 야수 14명을 생각하고 있다. 대타 요원과 대수비 요원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둬서 팀을 꾸릴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을 내세우는’ 두산에서의 지도 철학이 대표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모양새. 다만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보다 훌륭한 선배들에게 배우는 것이 훨씬 많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해주는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해 베테랑 선수들을 적절히 안배할 뜻을 시사했다. 최종 엔트리 마감 시한은 7월23일. 훈련 시간은 많지 않다. 올스타전이 끝나는 8월3일 이후 선수 소집이 가능하다. 첫 경기(8월13일 미국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열흘 뿐이다. 그래도 김 감독은 “예선 풀리그(7경기)에서 최소 4승 이상을 거둬 메달 색깔을 겨뤄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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