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방송심의에해로울수있습니다’

입력 2008-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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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냐, 심의규정 준수냐.’ 웨딩드레스를 입고 담배를 피운다? 그것도 TV 드라마에서. 진재영(사진)이 복귀작인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흡연장면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섬세한 심리 묘사를 강조하는 이 드라마에서 리얼리티를 위해선 담배 피는 장면이 필요하고, 흡연에 대해 엄격한 방송 심의를 고려한다면 간접적으로 그려야하기 때문이었다. 일단 진재영은 제작진과 상의 끝에 직접적인 흡연 장면과 간접적인 장면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을 했다. 문제의 장면은 27일 방영되는 7회에 등장할 예정. 극중 재인 역을 맡은 진재영은 맞선 본지 2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면서 예비 신부의 긴장감을 흡연으로 표현한다.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무삭제 버전’은 진재영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담배 연기를 내쉬는 설정. 반면 방송 심의 규정을 염두에 둔 또 다른 버전은 라이터만 만지작거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2개 버전을 놓고 고민한 끝에 최종 편집에 들어간 25일 ‘심의 규정을 지키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송사 고위 간부들까지 참여한 가운데 24일까지 열띤 논쟁을 벌였다”며 “오리지널 버전은 아마 DVD 등 다른 매체를 통해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흡연 장면을 두고 진재영은 “비흡연자”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정략결혼에 조기 이혼, 여기에 흡연까지 미움 받는 짓만 골라 해 조금 난감하다”는 연기자가 겪는 직업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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