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동안의꿈…‘적벽대전’탄생”

입력 2008-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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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번 것은 두 끼 밥이다.” 대작 ‘적벽대전’으로 한국을 찾은 우위썬(오우삼) 감독은 주연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가 “멋진 남자”라고 추켜세우자 머리를 긁적였다. 적벽을 점령하려는 조조에 맞서는 주유 역의 량차오웨이는 “남자의 매력은 인생 경험과 수양을 통해 내면에서 나온다”며 감독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배우들의 이런 존경 속에서 우위썬 감독은 ‘적벽대전’을 촬영하다 제작비가 초과하자 “감독료를 모두 제작비에 투자했다”면서 “내가 번 것은 하루 두 끼 밥 뿐이다”며 웃었다. 18년 동안 꿈꿔온 ‘적벽대전’의 영화화를 이뤘고, 또 이루고 있는 (‘적벽대전’은 시리즈로 1편을 7월 10일, 2편을 올 겨울 각각 국내 개봉한다) 만족감을 그렇게 드러냈다. 이들과 함께 장첸(장전), 진청우(금성무), 린즈링 등 ‘적벽대전’의 주역들이 25일 오후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위썬 감독은 “어린 시절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을 상상해 유리창에 그려놓고 손전등으로 비춰 움직여보는 등 상상하며 (영화화를)꿈꿔왔다”면서 “약함으로 강함을 이기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첩혈쌍웅’ 이후 제반 제작환경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아시아의 정서와 문화, 인격, 용기와 지혜로움을 서구에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신격화한 ‘삼국지’ 속 인물보다 인간적인 영웅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7일 생일을 맞는 량차오웨이를 비롯해 제갈량 역의 진청우, 손권 역의 장첸, 주유의 부인 역 린즈링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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