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눈물의인터뷰“권상우는나를지켜준남자”

입력 2008-07-25 08: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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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영원히 지켜주고 상처까지 씻어주는 오빠를 사랑한다.” 손태영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한류스타 권상우와 9월 28일 백년 가약을 맺는 손태영이 결혼 발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녀는 특히 그동안 두 사람의 갑작스런 결혼 발표 이후 떠돌았던 임신설에 대해서는 “결혼 뒤에 2세 계획을 세우겠다”는 말로 사실무근의 루머임을 해명했다. 25일 오후 4시 30분 ‘라이프 매거진’ 녹화가 진행된 서울 삼성동 채널동아 사옥에서 만나 “남자다운 모습에 끌렸다”며 결혼을 약속한 배경을 설명했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손태영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답게 화사한 미소를 전했지만 권상우의 기자회견과 악성 댓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두 차례 눈물을 보였다. 다음은 손태영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권상우를 처음 본 느낌이 어땠나? “예전에는 우리나라의 배우 중 한명으로 여겼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우연히 식사 사리에서 만난 뒤에는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이 선입견이란 걸 알았다. 둘 다 연예인인데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 오빠(권상우)는 착하고 유머러스하고 괜찮은 사람이다.” - 첫 데이트는 어디서 했나? “데이트랄 것도 없었다. 오빠가 ‘못된 사랑’을 촬영 중이라 주로 차에서 데이트를 했다.” - 호주 여행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여행 중 외국인 부부의 파티에 초청받아 찍은 사진인데 인터넷에 올라왔다.” - 호주에서 열기구를 타고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하는데. “둘 다 너무 무서워서 열기구 위에서 먼 곳만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목걸이를 걸어줬다. 그날은 조금 비가 내렸다.” - 서울에서의 두 번째 프로포즈를 받은 기분은? “정말 몰랐다. 그날도 비가 내렸다. 비가 오면 잘 산다는 말이 있어서 기대했다. 반지를 주면서 오빠가 먼저 울었고 내가 오빠를 안아줬다.” - 권상우 씨의 기자회견을 볼 때는 어땠는가. “(손태영은 이 질문을 받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한 번도 누군가에게 들어보지 못한 말들이었다. 그동안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 상처들을 모두 씻어주는 말들이었다. 나를 정말 사랑해주고 좋아하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결혼을 발표하고 싶었는데 기사로 먼저 알려지면서 사람들 특히 팬들이 많이 섭섭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만약 내가 한 연예인의 팬이었다고 해도 섭섭한 마음은 같았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잘 살면 그런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까.” - 권상우 씨가 ‘내 남자다’ 싶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진짜 남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해주어서가 아니다. 항상 지켜줄 수 있다고 믿었다.” - 손태영의 어머니에게 권상우는 어떤 사위인가? “부모님들은 연예인 사위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어른들도 오빠의 진심, 나를 사랑해주는 마음을 알고 더는 걱정하지 않는다.” - 결혼이 알려진 뒤 악성 댓글이나 루머에 시달렸다. “그런 글(악성 댓글)을 많이 접해왔다. 결혼이 알려지고 나면 받을 거라고 예상은 했다. 스스로 더 이상 받을 상처도 없다. 좋은 일 앞두고 잘 살려고 그러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잘 살면 모든 게 잊혀지고 없어질 것이다.” - 임신설도 나온다. “갑자기 결혼을 발표하면 당연히 그런 말이 나올 줄 알았다. 우리의 2세는 결혼 뒤에 가족 계획 하에 낳겠다.” - 악성 댓글을 남기는 일부 네티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나도 잘못이 있다. 연예인으로서 솔직히 사생활을 알린 것이 잘못이다. 하지만 그 것들을 숨기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하지만 자기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해서 심한 말을 하는 것에는 속이 상한다.(손태영은 이 말들을 하면서 또 다시 눈물을 보였다.) - 연기 활동 계획은? “결혼 후에도 계속 연기활동을 하겠다. 오빠와의 동반 출연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만약 하게 된다면 멜로가 아닌 코믹물을 하고 싶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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