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의절정에개봉한영화…‘눈에는눈이에는이’VS‘미이라3’

입력 2008-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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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날인 30일. 여름휴가철의 절정에 한국과 미국의 두 액션영화가 함께 개봉합니다. 스포츠동아 영화팀이 기업의 마케팅 분석기법 ’SWOT’를 활용, 무더운 여름 관객들을 위해 시원한 액션을 담은 두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미이라3’를 철저히 분석해드립니다. 영화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감독 : 곽경택, 안권태 주연 : 한석규, 차승원 등급 : 15세 범인과 형사, 두 남성 캐릭터의 대결을 그린 정통 액션영화. 연출자가 도중에 곽경택 감독으로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한국영화에서 잘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자동차 추격신 등 새로운 볼거리가 많다. 감독 교체에 개봉까지 두 차례 연기되며 온갖 소문이 많았지만 시사회 이후 조용해졌다. 시원한 재미만은 확실한 영화. ○ STRENGTH(강점) 백전백승 베테랑 형사와 MBA출신 범인의 두뇌대결. 퇴직을 결심한 날 하필이면 자신을 사칭해 은행을 턴 범인에 대한 형사의 분노.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이 영화는 100분의 러닝타임이 조금도 힘들지 않은 시원시원한 빠른 전개가 매력적이다. 망설이지 않은 전개, 면도칼로 자른 듯한(곽경택 감독의 표현) 짜임새 있는 편집은 속 시원하다. ○ WEAKNESS(약점) 당초 기획 단계의 이 영화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13’을 연상시키는 범죄액션이었다. 하지만 제작비 등의 영향으로 두 주인공 중심으로 바뀌었고 비중 있는 조연들의 캐스팅도 취소됐다. 그들이 떠난 빈 자리를 두 주인공으로 대신하지만 다 채우지는 못한다. ○ OPPORTUNITY(기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시원하고 날렵한 영화다. 액션장르가 부진한 한국영화에서 멋지게 차려입은 멋진 두 남자가 대결하는 액션영화. 군더더기 없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이런 액션영화를 관객들은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 THREAT(위협) 중간에 감독이 교체됐지만 우려했던 부조화는 없다. 다만 범죄계획과 수사 모두 영화에서 심각한 분위기만큼 치밀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영화 : ‘미이라3’ 감독 : 롭 코헨 주연 : 브랜든 프레이져, 마리아 벨로, 리롄제 등급 : 12세 대 성공을 거둔 1, 2편에 이어 7년 만에 선보이는 3편. 이집트 피라미드가 아닌 중국 진시황의 거대한 능을 배경으로 2000여년 만에 미라에서 부활한 시황제와 주인공 오코넬 부부의 대결을 담았다. 만리장성부터 중국이 자랑하는 문화제 병마용까지 등장하며 스케일 큰 다양한 볼거리를 그렸다. ○ STRENGTH(강점) 이집트 편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중국을 택한 제작진은 영리했다. 과감하게 새로운 배경을 선택하는 1,2편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국내에 친숙한 리롄제가 2000년 동안 잠들어있던 황제로 등장 브랜든 프레이저와 싸우는 장면은 신선하다. 장이모우 감독의 ‘진용’, 청룽 주연의 ‘신화’에서 봤던 시황제 여산능의 병마용들이 모두 미라였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 WEAKNESS(약점) 브랜든 프레이저와 함께 1, 2편의 신화를 만든 레이첼 웨이즈의 캐스팅 실패는 생각보다 치명적이다. 새롭게 에블린 오코넬을 연기한 마리아 벨로의 연기는 흠 잡을 때 없지만 이집트 공주에서 환생한 오코넬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는 버거웠다. ○ OPPORTUNITY(기회) ‘미이라3’는 과감히 이집트를 탈출, 새로운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재탄생을 보여줬다. 다음편의 배경으로 마야문명의 피라미드를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 역시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준다. ○ THREAT(위협) 3편은 릭과 루크,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과 소통에 상당부분을 할애한다. 귀여운 사랑이야기를 대신한 가족드라마는 ‘미이라’시리즈에서 생뚱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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