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독도표기원상복귀?기쁘지만슬퍼”

입력 2008-07-31 12: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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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결정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게 슬프다.” 가수 김장훈이 독도가 30일 다시 한국 영토로 표기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1일 오후 6시40분부터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열린 ‘해외 한국 홍보대사 반크 발대식 및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장훈은 “독도에 대한 표기가 원상 복귀됐다는 기사를 보고 1차적으로는 기뻤지만 2차적으로 다른 나라의 결정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현실이 슬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지명위원회(BGN)는 독도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또 다시 불거지자 독도 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30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독도의 중립 표기인 ‘리앙쿠르 암’으로 독도 영유권 표기가 원상 복귀됐다. 또한 ‘리앙쿠르 암’ 밑에 ‘독도’를 ‘다케시마’보다 앞서 표기하며 독도가 한국 땅임을 확인시켰다. 이는 김장훈이 미국 유력주간지 뉴욕 타임스에 실은 독도 관련 광고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30일 새벽 속보로 올라오는 기사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행복했다”며 “하지만 남의 나라 결정에 일희일비하는 현실이 처량하다고 생각했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던 한국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장훈은 “비록 강대국은 아니지만 작은 힘이 모여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나는 가수로서 공연에 주력할 뿐 아니라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반크와 함께 하는 정신적, 물질적 기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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