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킬러대신찬스메이커로뛴다” 

입력 2008-08-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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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을 찬스 메이커로 활용하겠다.” 올림픽대표팀 박성화(사진) 감독이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박주영(23·FC서울)에게 ‘찬스 메이커’ 역할을 맡긴다. 박 감독은 1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호주전에서 골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나머지 플레이는 매우 좋았다”며 “올림픽 본선에서는 박주영에게 찬스 메이커 역할을 맡겨 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신영록(21·수원)과 이근호(23·대구)의 골 감각이 살아있기 때문에 굳이 박주영에게 골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3차례 평가전에서 이근호가 2골, 신영록이 1골을 터트리며 공격수 골 가뭄을 해갈했다. 박 감독은 “주영이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다 보면 자신도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득점까지 가능하다”라며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또한 7일 열리는 올림픽 본선 첫 경기 카메룬전까지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쓸 계획이다. 박 감독은 “카메룬이 전술적으로 호주와 비슷하다. 공격 시 투톱을 깊이 박아두고, 양쪽 미드필더가 적극 가담하는 4-2-4 형태를 보인다”라며 “호주전에서 상대의 측면 공격에 수비가 많이 흔들렸다. 이에 대비한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호주전에서 상대방이 최전방으로 볼을 길게 연결할 때 수비수들과 미드필더의 간격이 많이 벌어져 조직적인 수비가 안 됐다고 판단하고,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3명의 부상자가 나왔지만 김승용을 제외하면 17명은 즉시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준비를 마쳤다. 남은 기간에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 목표인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한편 대표팀 선수들은 1일 외출을 받고 휴식을 취하다 오후 10시 파주NFC에서 다시 소집됐다. 2일 오후 한차례 훈련할 계획인 대표팀은 3일 오전 10시 50분 결정지인 중국 친황다오를 향해 출국한다. 최용석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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