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희‘金보다값진銀’…진종오,사격10m 2위, 50m도전

입력 2008-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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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못지 않은 값진 열매였다. 한국 역도의 기대주 윤진희가 여자 역도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윤진희는 10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3㎏급 경기에서 인상94kg, 용상119kg을 들어 올려 합계 213kg으로 2위를 차지했다. 몸무게 52.72kg의 윤진희는 나스타샤 노비카바(벨루로시·몸무게 52.87kg)와 합계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몸무게가 150g 덜 나가 은메달을 따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나온 한국 역도의 첫 메달이자 올림픽 여자 역도 사상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장미란에 이은 통산 두 번째 메달이었다. 윤진희는 국가대표팀 스승이었던 고 김동희 코치를 떠올리며 “엄마 같았던 김 선생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은메달 소감을 밝혔다.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재혼해 다른 지역으로 떠난 뒤 할머니 손에 어렵게 자란 윤진희는 고등학교 재학 중 할머니마저 잃고 혼자가 됐다. 혼자가 된 윤진희를 돌봐준 것은 국가대표팀의 스승이던 고 김 코치였다. 그러나 김 코치는 올림픽을 4개월여 앞둔 지난 4월 1년여 간암 투병 끝에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한국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은 진종오였다. 진종오는 9일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84점(만점 600점)을 쏴 2위로 결선에 오른 뒤 결선서 100.5점을 보태며 합계 684.5점을 기록, 중국 팡웨이(688.2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50m 공기권총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이란 또 다른 금자탑을 만들어냈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도 주종목 50m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핸드볼 남매의 희비는 엇갈렸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9일 강호 러시아에 29-29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지만 남자대표팀은 10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국인 독일을 맞아 잘 싸웠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3-27로 패했다. 전반 페널티스로를 도맡은 조치효(7골)와 윤경민(3골)의 활약으로 13-10으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14분부터 독일의 거센 반격에 부딪혀 뒷심부족을 나타내며 첫 패를 당했다. 펜싱 기대주 정진선은 남자 에페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3번 시드를 받은 정진선은 32강과 16강에서는 리궈지에(중국)와 막심 크보로스트(우크라이나)를 맞아 장기인 발 찌르기를 앞세워 각각 15-6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8강전에서 27번 시드의 복병 파브리스 자넷(프랑스)에 11-15로 일격을 당했다. 여자 하키도 A조 예선 첫경기에서 호주에 4-1로 앞서갔으나 자책골 등을 허용하며 4-5로 역전패했다. 한국 도로 사이클 간판 박성백은 9일 텐안먼 광장을 출발해 245.4km를 달리는 남자 개인도로에서 7시간3분4초로 전체 88위에 머물렀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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