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벌떼’출격…“美방망이막아라”

입력 2008-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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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야구는 8개 참가국이 풀리그를 벌여 조 4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4위 진입이 확정되기 전까지 매 경기 1승을 소홀히 할 수 없고, 잡을 경기와 버릴 경기도 전략적으로 나눌 수 있어야 된다. 그러려면 1-3차전(13-15일)인 미국-중국-캐나다전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첫 경기 미국전 승리를 얻으면 심리적 자신감과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기에 사활이 걸려 있다. 워낙 비중이 큰 미국전인 만큼 대표팀은 마운드 전원대기를 불사할 전망이다. 누가 선발이든 먼저 나오는 투수일 뿐이다. 김경문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표팀의 운명이 걸려있는 셈. 이승엽이 중심에 포진하는 타선은 정석적으로 움직이되 김경문 감독 특유의 기동력에 기반한 허슬 베이스볼이 기대된다. 다만 단판승부 국제전이고, 비중이 큰 첫 경기인 만큼 번트 등 스몰볼도 불사할 듯하다. 1986년(뉴욕 메츠)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인 데이비 존슨이 지휘하는 미국 대표팀은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이 불허된 탓에 마이너리그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캐나다와의 4차례 평가전(3승 1패)에서 11개의 홈런을 터뜨린 타선은 맷 라포타가 간판타자로 꼽히고, 롯데의 퇴출용병 존 갈도 있다. 마운드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브렛 앤더슨의 등판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스테이트대 소속의 스트라스버그에 대해 허구연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직구와 슬라이더 스피드가 엄청나다. 우리 대학 선발팀이 거의 퍼펙트를 당할 뻔한 적도 있다”고 경계했다. 반면 33세의 브랜든 나이트는 미국 대표팀에 승선하기 전, 페드로 마르티네스(메츠)의 땜질 선발로 빅리그를 경험한 베테랑급이다. 한편 같은 날 열리는 쿠바-일본전도 한국과 메달색깔을 겨루는 팀의 맞대결인 만큼 초미의 관심사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 승부치기란  국제야구연맹(IBAF)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승부치기’를 기습 발표했다. 승부치기의 골자는 ‘동점으로 연장 10회까지 종료됐을 시, 11회초부터는 무사 1,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이 시작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연장 11회부터 1-2번타자를 1,2루에 자동 출루시켜놓고, 3번부터 공격을 시작해 득점을 유도하는 식이다. 몇 번 타자부터 공격을 시작할지는 감독 의중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만약 11회에도 승부가 안 나고 연장 12회로 접어들면 11회 마지막 두 타자가 1,2루에 진루한 상태에서 공격이 재개된다. 경기시간 단축 목적으로 승부치기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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