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잇딴도핑테스트적발…왜?]北사격약물오발탄은‘모르는게죄’

입력 2008-08-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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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이 자랑해온 사격으로 인해 뒤숭숭하다. 북한 사격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도핑 테스트에 두 명이나 적발, 메달이 회수되거나 출전 자체가 불발되는 아픔을 겪었다. 16일 AFP 등 외신은 북한 권총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김현웅(33 ·4.25국방체육단)이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핑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 12월 열린 쿠웨이트 아시아선수권에서 실시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진종오와 메달 경쟁을 벌인 김정수(31·사진)가 사격에서 복용을 금지하고 있는 베타차단제 양성 반응으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획득한 동·은메달을 박탈당해 북한의 충격은 더욱 컸다. ISSF(국제사격연맹)도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수가 잠정적으로 국제 사격 대회 출전 자격이 정지됐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북한 사격은 왜 자꾸 도핑에 걸리는 것일까. 사격 전문가들은 ▲국가적 폐쇄성 ▲국제 룰 인지 부족 ▲선수들의 안일한 도핑 인식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외부 세계와 접촉하지 못해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국제 규정을 거의 꿰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심증임을 전제로 “선수가 지도자 몰래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의 경우를 설명하기 위해 국내의 엄격함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린 소년 및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부터 도핑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체크하고 있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 썬크림에도 약물 성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 선수들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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