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영돌풍뒤엔‘배신자’있었네

입력 2008-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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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일어난 중국 돌풍에는 호주의 배신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호주 일간지 헤럴드 선은 호수의 수영 코치 켄 우드가 거액을 받고 수영 훈련 비법을 중국에 팔아넘겼다고 폭로했다. 여자 접영 200m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호주는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 보유자 제시카 쉬퍼의 금메달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14일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접영 결승에서 쉬퍼는 중국의 루쯔거, 자오류양에 뒤쳐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을 잔뜩 기대했던 호주 국민들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헤럴드 선은 “우드 코치가 스트로크 기술, 웨이트 트레이닝, 다이어트 등 중요한 훈련 프로그램을 중국에 넘겼다. 구체적으로 얼마를 받았는지 숨겼지만 호주 팀 코치의 월급이 턱 없이 적어 중국이 제의한 돈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올해 78살인 우드는 40년 동안 수영 코치로 일하며 자신만의 훈련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쉬퍼를 세계 신기록 보유자로 길러낸 것도 우드의 영향이 컸다. 그는 헤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열린 3월 이후 쉬퍼를 지도하지 않았다. 내 행동은 배신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쉬퍼의 동메달에 대해서는 “12살 때부터 길러온 제자다. 이기길 바랐다. 3위로 져서 나 역시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지만 호주 국민들의 의심어린 시선을 금세 거두지는 못했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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