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우승자도궈징징만있으면‘2인자’

입력 2008-08-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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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샤(22·중국)가 시상대에 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는 그녀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다이빙 여왕’ 궈징징(27·중국)의 차지였다. 우민샤는 여자 다이빙 스프링보드 부문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실력자다.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월드챔피언십과 그랑프리에서 1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궈징징과 함께 있는 한 그녀는 영원한 2인자다. 우민샤는 궈징징과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도 아테네 때 은메달, 이번 대회에서는 줄리아 파카리나(31·러시아)에도 밀려 동메달에 머물렀다. 우민샤는 궈징징과 짝을 이뤄 싱크로 스프링보드 3m에서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싱크로에서 따낸 2개의 금메달보다 개인전에서 은 1, 동 1개에 머문 것만을 기억한다. 하지만 다이빙 전문가들은 곧 우민샤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혼을 앞둔 궈징징은 끊임없는 은퇴설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우민샤의 나이는 이제 겨우 22세. 우민샤는 “궈징징과 비교당하는 것은 싫지만 궈징징은 나의 라이벌이인 동시에 넘어서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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