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국내서도잘할까

입력 2008-08-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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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연패탈출로후반기반전노려…롯데-삼성-KIA‘4위불꽃경쟁’점화
‘9전 전승, 퍼펙트 우승 신화’를 쏜 ‘김경문 호’는 어떤 모습일까. 대표팀이 아닌 두산 얘기다. 3주가 넘는 짧지 않은 ‘올림픽 방학’을 끝낸 국내 프로야구가 26일부터 재개된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김경문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올림픽 금메달의 기쁨을 즐길 사이도 없이 또 다시 전쟁터로 나서게 된다.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건 한국 대표팀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김경문 감독이 속한 두산이다. 한 때 1위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두산은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8연패를 당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3위 한화와 게임차 없는 2위. 두산이 한화에 비해 10게임이나 덜 치른 상태라 양팀 순위 싸움의 체감 강도는 사실 떨어지지만 대표팀에서 위세를 떨친 김경문 감독의 ‘기세’가 소속팀에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두산은 김 감독이 올림픽 예선으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 겨울,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올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져 고전했던 과거를 갖고 있다. 26일 맷 랜들을 선발로 내세운 두산은 문학에서 채병룡이 나서는 선두 SK와 맞붙는다. ‘후반기 태풍의 눈’은 롯데 삼성 KIA, 세 팀이 벌일 4위 싸움. 4위 롯데와 6위 KIA의 차이는 2.5게임. 후반기 첫 6연전에서 어떤 흐름을 타느냐에 따라 세 팀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특히 시즌 초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전하다 전반기 막판부터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놓은 KIA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좌초할지도 후반기 초반에 결정날 수 있다. 일단 LG(잠실)-우리(광주)와 만나는 첫 주 일정은 그나마 수월한 편. <스포츠동아> 허구연 해설위원이 “KIA로선 첫 주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도 그래서다. 한화와 대전에서 후반기 개막전을 갖는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워 첫판부터 치고 나간다는 전략. 우리와 목동에서 만나는 삼성도 이상목을 등판시킨다. 올림픽 방학 동안 롯데와 삼성은 가을잔치 진출을 위해 각각 데이비드 코르테스, 존 에니스 새 용병 투수를 수혈했다. 두 투수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양팀 희비도 엇갈릴 듯. 에니스는 이미 팀에 합류한 상태지만 롯데에서 마무리를 맡을 코르테스는 전 소속팀 사정에 의해 27일 입국, 이르면 28일에야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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