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못빼는’김현숙“1kg라도줄면제작진이호통쳐요”

입력 2008-08-3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막돼먹은영애씨’탓체중유지
“2년 동안 다이어트는 꿈도 못 꿨어요.” 여자 연예인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다이어트를 타의에 의해 ‘못한’ 연기자가 있다. 주인공은 개그맨 출신 김현숙. 드라마 속 역할을 위해 살을 찌우고 늘리는 연기자들이 많지만 김현숙은 ‘현상 유지’에 해당하는 경우다. 김현숙이 연예인에게 숙명과도 같은 다이어트를 끊은 이유는 케이블채널 tvN 인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극본 임수미·연출 정환석)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방송을 시작한 뒤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제작진은 김현숙에게 다이어트 금지령을 내렸다. 체중이 줄면 캐릭터의 맛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김현숙은 “체중이 조금이라도 줄었다 싶으면 연출자에게 불호령이 떨어진다”고 다소 억울해했다. 이어 “여주인공에게 살이 빠졌다고 질타하는 제작진은 처음 본다”며 “2년 동안 마음껏 먹었더니 이제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물론 운동은 하고 있지만 목적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김현숙은 “헬스클럽에서 빠르게 걷기와 뛰는 운동을 하고 있지만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현숙의 이런 노력(?) 덕분에 ‘막돼먹은 영애씨’는 위성·케이블채널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즌4를 선보일 만큼 인기를 얻어 9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는다. 김현숙은 “실제와 캐릭터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저와 영애 씨는 일체화됐다”며 “시즌4를 촬영하는 연말까지는 다이어트 포기 상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