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감독“승엽완전히살아났다”

입력 2008-08-3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요미우리 이승엽(32)은 완벽하게 부활한 것일까.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의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앞장 선 이승엽의 타격감 회복 여부를 놓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희망적인 관측이 나왔다. 이승엽에게는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존재인 SK 김성근 감독은 “일본으로 돌아가 타격하는 자세와 스윙하는 장면을 살펴보니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라고 진단했고,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원래 배팅으로 돌아왔다”며 중용의사를 밝혔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8월 31일 “승짱(이승엽)은 ‘러키 보이’다. (30일 경기처럼) 앞으로도 5번으로 쓸 것”이라는 하라 감독의 말을 인용 보도하며 이승엽의 부활 조짐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이승엽은 원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야 하는 선수”라며 “(8월)29일 2안타를 칠 때부터 원래 배팅으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래 4번 타자인 만큼 (클린업트리오에서) 붙박이로 활약해주길 바란다”는 기대와 신뢰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도 하라 감독과 같은 맥락에서 부활을 점쳤다. 8월 3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그저께(29일) 한신전을 TV(녹화중계)로 보니 (4회초) 1루수 직선플라이를 치는 장면에서 완전히 되살아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걱정할 필요 없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승엽이 안 좋았을 때는 배트를 잡는 손이 가슴으로 처져있어 히팅 포인트가 뒤로 밀리고, 공을 보는 시야도 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신전에서는 양손이 왼쪽 어깨쪽으로 붙은 상태에서 최대한 몸을 감은 뒤 볼을 때리더라”며 변화된 이승엽의 타격 자세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김 감독은 또 “(베이징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홈런을 칠 때부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승엽은 복귀 후 첫 경기였던 28일 요코하마전에서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을 뿐 29일 한신전 4타수 2안타에 이어 30일에는 1회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로 타격 컨디션이 정상 궤도로 돌아섰음을 알렸다. 이틀 연속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31일에도 2안타를 추가해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을 상대로 한 고시엔 원정 3연전에서 연일 멀티히트를 뿜어냈다. 대전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