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카이“안젤코벽넘는다”

입력 2008-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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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만 잘해도 팀이 확실히 달라진다.”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신치용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조차 용병에 대한 절대적 활용가치를 인정했다. 시즌 첫 대회인 KOVO(한국배구연맹)컵. 8월 28일 막을 올린 IBK기업은행배 양산 프로배구에서도 용병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남자부 - 3개 구단 ‘합격점’ 대한항공을 뺀 3개 구단이 용병 자리를 채운 상황. 대부분 ‘합격점’이다. 2년 계약으로 로드리고의 빈자리를 메운 미국 출신 현대캐피탈 레프트 앤더슨(21)은 8월30일 대한항공전, 2세트 13분간 2득점을 했다. 합류가 늦어 장시간 뛰지 못했으나 김호철 감독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LIG손해보험의 215cm 최장신 용병 카이(24). 박기원 감독은 “부족한 수비력만 보강하면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신치용 감독도 “동료들이 뒷받침만 해주면 역대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숀 루니 못지 않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카이는 8월29일 신협 상무전에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고, 0-3으로 패한 8월 31일 삼성화재전에서는 10점을 올렸다. 삼성화재와 재계약한 2년차 안젤코(25)도 대단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LIG손보전에서 28득점, 51.11%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로 ‘완벽한’ 한국형 용병임을 재입증했다. ○여자부 - 아우리 ‘최고’ 한국도로공사를 제외한 4개 팀이 용병 자리를 채웠다. 그 중 현대건설의 레프트 아우리(32)가 가장 인상적이다. ‘탈 꼴찌’를 선언한 홍성진 감독은 “기본기가 탄탄해 그간 약점으로 꼽힌 공격력을 높여준다”고 흐뭇해했다. 아우리는 8월28일 GS칼텍스와 개막전에서 34득점을 올려 신뢰감을 높였다. 흥국생명의 전천후 공격수 카리나(22). GS칼텍스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카리나는 24득점, 33.33%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팀은 1-3으로 졌지만 황현주 감독은 “좀 더 손발을 맞추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반면, KT&G 마리안(32)은 딱히 눈에 띄는 장기가 없다는 평가. 한국도로공사전(0-3 패)에 15득점을 했고, 8월31일 양산시청전에서 20점을 올려, 3-1 승리에 일조했지만 뭔가 부족했다. 디펜스 가담이 적고, 연타 위주의 공격 성향으로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다는 평이다. 박삼용 감독은 “나쁘지 않다.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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