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백차승, 7이닝무실점완벽투…시즌5승달성

입력 2008-09-09 0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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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28.샌디에이고)이 ‘5전6기’만에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백차승은 9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4-0 완봉승을 이끌었다.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씩, 직구 최고 구속 153km(95마일)을 기록했다. 이로써 백차승은 지난달 8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4승을 거둔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즌5승(10패)째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또 지긋지긋한 홈구장 징크스도 털어버린 백차승은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5.07(종전 5.36)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와 맞대결을 펼친 백차승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아낸 백차승은 3회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키긴 했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백차승은 4회에도 1사 이후 안드레 이디에에게 이날 첫 안타인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래미 라미레즈와 제임스 로니를 각각 1루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5회에는 백차승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선두타자 맷 캠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백차승은 후속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볼넷을 내준 뒤 블레이크 드윗에게 안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백차승은 앙헬 베로아의 2루 땅볼로 2사 2,3루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매덕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내는데 성공했다. 6회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백차승은 7회 선두타자 캠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행운의 병살타와 드윗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다한 백차승은 4-0으로 앞선 7회말 자기 타순 때 대타 에드가 곤살레스와 교체됐다. 특히 백차승은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귀중한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것. 상대 유격수가 잡았지만, 타구가 워낙 깊어 여유 있게 세이프됐다. 이후 후속 로드리게스의 2루타로 3루까지 진출한 백차승은 3번 케빈 쿠마노프의 희생 플라이로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렸다. 백차승의 호투에 힘입어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4-0으로 승리했다. 2회말 에드가 곤잘레스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샌디에이고는 3회 백차승의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5회에도 브라이언 자일스의 볼넷과 쿠마노프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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