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의한국축구…제색깔찾겠다”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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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감독“스피드·조직력키울것”
“한국축구 특유의 색깔을 찾겠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신력과 체력을 앞세운 한국축구 특유의 색깔을 찾아 현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허 감독은 “지금의 한국 축구는 이도저도 아닌 상태인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우리 축구는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 수준과 분명 차이가 있다. 한국 고유의 빠른 움직임과 강한 몸싸움, 조직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전 1-1 무승부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이번 경기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최종예선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면서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팀 전체가 각성하고 분발하고, 더 준비하는 자세로 다음 경기를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거듭되는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서 허 감독은 “훈련 시간을 탓하고 싶지 않다.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충분치 않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남은 최종 예선과 관련, 허 감독은 “해외파들을 모두 불러들여 치른 3차 예선에서도 결과가 안 좋아 팬들의 비난이 심했다”면서 “어떤 선수를 선발하느냐 보다 전체 팀워크를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허 감독은 선수 선발과 기용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결과만 놓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팀 내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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