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한일축구스타,한자리에모였다

입력 2008-09-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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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죽겠어요~ 오랜만에 뛰니 이거 원...″ 한때 한국축구를 호령했던 왕년의 스트라이커들에게도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오는 19일 오후 8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 한일 OB대표팀 친선경기 출전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18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협회 창립 전야제에 참석해 축구계 원로 및 관계자, 각계 인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OB 대표팀의 서정원(38), 고정운(42), 하석주(40), 유상철(37), 최용수(35) 등은 최근 입국해 이번 만찬에 참석한 루이 라모스, 이하라 마사미, 조 쇼지 등 일본OB 대표선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서정원은 ″은퇴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OB 소속으로 행사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니 좀 쑥스럽다″며 ″오래간만에 다시 모여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선경기이기는 하지만 일본과 하는 경기이다 보니 연습할 때 기분이 묘했다. 그동안 안 뛰다가 갑자기 뛰는 바람에 근육통도 오고 아주 힘들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2주 전부터 OB대표팀 연습에 참가,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최용수 FC서울 코치는 ″(OB대표팀 연습이) 장난이 아니다. 은퇴 후에 뛰려고 하니 힘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아직도 기억해주시는 팬들 앞에 다시 선다고 생각하니 설레인다. 그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훈련에 몰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일본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 1-0 승리를 이끈 브라질 출신 일본 귀화선수 루이 라모스는 ″축구협회 창립 75주년을 맞아 치르는 OB대표 친선전에 일본 선수들을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고맙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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