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청소년대표팀,최강아르헨티나와0-0무승부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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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조동현 감독(57)이 이끄는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19일 오후 6시30분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경기의 일환으로 열린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90분간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일본에서 끝난 2008 센다이컵 국제축구대회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청소년대표팀은 이날 세계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전하며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J-리그 듀오인 조영철(19, 요코하마)과 김동섭(19, 시미즈)을 투톱으로 한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미드필더진을 책임졌다. 75주년 기념경기를 상대에게 내줄 수 없다는 듯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아르헨티나를 밀어붙였다. 한국은 2008베이징올림픽에 나섰던 조영철이 전반 9분 오른쪽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한국은 서용덕(19, 연세대)이 미드필더 지역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슈팅까지 연결시켰지만 아르헨티나의 막시밀리아노 스카파로니(19, 보카주니어스) 골키퍼 손에 걸리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 후에도 한국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미 기량을 인정받은 기성용은 패스와 돌파를 적절히 구사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기나긴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듯 아르헨티나는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파트리시오 로드리게스(18, 인데펜디엔테)와 후안 앙헬 네이라(19, 힘나시아)의 중앙 돌파로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무기력하던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은 후반전 들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남미 특유의 개인기를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간 아르헨티나는 후반 12분 오마르 알폰소(19, 보카 주니어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던지는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후반 22분 아르헨티나의 아니발 알라르콘(19, 아르헤티노스 주니어스)이 퇴장당하며 조금씩 한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수비수 윤석영(18, 전남)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지만 이미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부심의 기가 올라간 뒤였다. 이 후 한국은 한 명이 빠진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노련한 방어에 막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2만명이 넘는 축구팬들이 몰려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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