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자폭드론-개량형 토마호크 이어 신무기 투입
사거리 500㎞…지상 목표물-기동 함선까지 타격
기존 에이태큼스보다 사거리 길고 화력도 더 강력
미군이 최신예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PrSM·Precision Strike Missile)을 실전에 사용하는 모습.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제공

미군이 최신예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PrSM·Precision Strike Missile)을 실전에 사용하는 모습.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제공

미국이 최신예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PrSM·프리즘)을 이란 전쟁에서 처음으로 실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즘은 기존 에이태큼스(ATACM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미사일 체계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베일에 싸여 있던 첨단 무기를 잇달아 투입하며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이란 지역에서 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4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프리즘이 실전 투입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심층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는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PrSM·Precision Strike Missile). 미국 육군 제공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는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PrSM·Precision Strike Missile). 미국 육군 제공



이어 “우리 장병들이 혁신을 활용하여 적에게 딜레마를 안겨준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미군이 이란 정권의 선박 20척 이상을 공격하거나 해저로 침몰시켰다”며 “지난밤 솔레이마니급 전함을 (침몰) 명단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이란의 지상 군사시설과 함정들에 프리즘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즘의 사거리는 500㎞로 기존의 에이태큼스(128~300km)와 비교해 길고 화력도 더 강력하다. 에이태큼스는 지상 목표물밖에 타격 못했지만, 프리즘은 지상 목표물과 기동하는 함선까지 타격할 수 있어 유연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즘은 향후 사거리를 최대 1000㎞로 늘리는 개량을 진행 중이며 미국 육군에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서 프리즘을 포함해 총 3가지 신형 무기를 투입했다.

적 레이더를 향해 날아가는 루카스(LUCAS) 자폭드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제공

적 레이더를 향해 날아가는 루카스(LUCAS) 자폭드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제공

첫 번째는 이란의 샤헤드-136 장거리 자폭 드론을 모방한 루카스(LUCAS) 자폭 드론이다. 루카스는 첫날 이란군의 레이더를 격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드론은 기존의 드론과 비교해 느리지만, 사거리가 2000km 정도이며,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행하고 있는 개량형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MST). 8 CHANNEL 유튜브 영상 캡처

비행하고 있는 개량형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MST). 8 CHANNEL 유튜브 영상 캡처

두 번째는 미국 해군의 개량형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MST)이다. 미군이 1980년대부터 사용한 기존의 토마호크는 고정된 지상 목표물만 타격할 수 있지만, 최근 개량된 MST는 기동하는 함선까지 타격할 수 있게 됐다. 또 적 레이더에 탐지되는 것을 피하고자 스텔스 도료를 바르고 날개 모양을 전진익으로 바꾸면서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국이 신형 무기체계를 연이어 실전에 투입하면서 이번 군사작전이 단순한 응징 차원을 넘어 중동 전력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