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매니저전성시대!…‘매니저사관학교산전수전’인기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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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BC등리얼리티프로그램속속등장
스타의 매니저를 잡아라. 최근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매니저가 새로운 출연자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들의 일과 생활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한다. SBS는 추석특집으로 12일 방송한 ‘매니저 사관학교 산전수전’의 반응이 좋자, 이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매니저 사관학교 산전수전’은 초년병 연예 매니저들이 경쟁을 벌여 최종 우승자가 실장으로 올라가는 내용을 담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도연 매니저 이상훈, 신정환 매니저 박재석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S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추석특집으로 방송한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다. 스타의 주변인을 통해 보는 스타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라며 “초년병 매니저의 생활을 통해 방송가 실상, 직업 세계 등을 리얼리티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는 일요일에 방송하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의 비슷한 형식으로 ‘스타의 매니저를 소개합니다’(이하 ‘스매소’)란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연예인의 바쁜 스케줄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매니저의 고충 등을 알려줄 계획이다. 최근 MBC 예능팀은 프로그램에 출연할 매니저를 구한다는 포스터까지 붙이며 적극적인 섭외에 나섰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남자 매니저가 많을 경우에는 스타의 주변인 가운데 스타일리스트 등을 섭외해 비율을 맞출 예정이다”면서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업무 특성상 연예인의 뒤에서 조용히 일하는 것이 관행이던 매니저들은 최근 연예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SBS 드라마 ‘온에어’에서 이범수가 매니저를 연기하면서 그들의 삶이 드라마의 소재로 주목을 받는가 하면, 자신이 담당하는 연예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로부터 예상치 못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또 케이블TV 채널 코미디TV도 실제 매니저의 생활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 ‘★별을 쏘다’를 방송했다. 특히 과거에는 방송 프로그램에 매니저를 등장시키는 것을 금기시했으나 이제는 자연스레 등장시키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MC몽 매니저 이훈석, 박명수 매니저 정석권, 정준하 매니저 최종훈 등은 이미 웬만한 스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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