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대구,인천꺾고6강행불씨살려

입력 2008-09-2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공격 축구의 전도사´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가 인천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프로축구 대구 FC는 20일 오후 5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한 골씩 기록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긴 대구는 7승1무11패, 승점 22점으로 이날 경기가 없는 7위 경남 FC(7승4무7패, 승점 25점)를 압박했다. 반면, 갈 길 바쁜 인천(7승6무5패)은 이 날 패배로 승점 27점에 머물렀다. 최근 대구전 5연승을 달리고 있던 인천은 박재현~라돈치치~보르코 공격 3인방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는 올림픽대표팀 출신 공격수 이근호와 장남석을 내세워 이에 맞섰다. 선두 성남 일화(38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팀 득점을 올리고 있는 대구(37득점)는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대구는 전반 8분 이근호의 뒤꿈치 패스를 장남석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인천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선제골을 놓친 아쉬움도 잠시, 대구는 전반 15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대구는 오른쪽 측면에서 백영철이 올려준 크로스를 인천의 안현식이 걷어낸다는 볼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측면을 활용해 대구 수비진을 압박했다. 인천은 전재호와 이준영의 적극적인 측면 돌파로 찬스를 노렸지만 레안드로가 주축이 된 대구의 수비진은 쉽사리 동점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영빈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인천은 후반 14분 혼전 중 라돈치치가 시도한 회심의 헤딩슛이 골문을 지키고 있던 수비수 레안드로에게 막혀 기회를 날려버렸다. 2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김영빈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볼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 홈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오히려 원정팀 대구는 인천 수비수들이 공격에 가담한 뒤 생긴 빈 자리를 노리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근호의 빠른 발을 필두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대구는 후반 34분 장남석의 두 번째 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남석은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이근호의 땅볼 패스를 가볍게 밀어넣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인천은 공격 숫자를 늘리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하우젠 K-리그2008 19라운드 경기 결과 인천 0 (0-1 0-1) 2 대구 ▲득점= 안현식(자책골, 전 15분, 인천), 장남석(후 34분, 대구) 【인천=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