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하는 가수 신승훈이 ‘발라드 황제’라는 공식을 깬다.
신승훈은 11집을 발표하면서 1990년 데뷔 이래 18년간 지켜온 정규 앨범으로만 활동했던 틀을 깨고 10월 7일 첫 번째 앨범을 시작으로 모두 3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이어 음악적으로도 ‘신승훈=발라드 황제’라는 수식어를 깨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6년 10집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신승훈은 “나의 음악 생활에 내 목소리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내 음악은 10집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변화를 꾀할 것을 넌지시 암시한 바 있다.
신승훈은 변화를 위해 2년 동안 일본 활동에 주력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승훈은 “이번 프로젝트는 10집에서 11집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향후 지향할 음악에 대한 ‘맛보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승훈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편곡자, 믹싱 엔지니어들도 “신승훈의 서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승훈 음악 맞아?’라고 할 정도로 신선한 사운드”라고 말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소속사인 도로시뮤직은 “이번 음반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등 ‘신승훈표’ 발라드 히트곡을 예상하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만한,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이라며 “국내 대표 싱어송라이터답게 전곡을 신승훈이 작곡 및 프로듀싱 했으며 퓨전 스타일의 곡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10월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송 페스티벌’과 10월 11~12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시월애 눈내리는 마을’을 통해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