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픽션일뿐”,극중실존인물들에게사과

입력 2008-09-25 0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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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고70’이 극중 인물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고고70’의 제작사 보경사는 25일 보도자료 형식의 사과문을 통해 “극중 ‘미미와 와일드캣츠’라는 이름이 쓰여 당시 최고의 록 댄싱팀 와일드캐츠의 명성과 자부심에 누를 끼쳤다”고 밝혔다. 또 극중 ‘와일드캣츠’를 ‘와일드걸즈’로 명칭을 수정해 개봉키로 했다고 말했다. 보경사에 따르면 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를 본 팝 칼럼니스트 서병후씨와 ‘와일드캐츠’의 멤버는 “영화적 허구가 실제 ‘와일드캐츠’의 탄생배경과 활동내역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로 혼동할 우려가 있음을 알려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제작사는 ‘고고70’이 “당대 저명한 팝칼럼니스트 서병후씨, 실존그룹 데블스의 리더 김명길씨, 휘닉스의 리더 심형섭씨 등을 포함한 당시 활동하셨던 분들과의 인터뷰, 당시 신문 및 잡지 등의 자료, 그 시대를 서술한 책 등을 기초로 재구성해 만들어진 픽션이다”면서 “그러나 실존 그룹의 이름이 사용되고 시대 상황의 일부가 현실에 기초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역사적 사실과의 혼동의 우려가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보경사는 “영화 속 ‘미미(신민아)와 와일드캣츠’와 동명인 여성 댄스음악 그룹 ‘와일드캐츠’를 영화적 상상에 덧붙여 허구로 창조된 스토리로 만들다 보니, 미미가 기지촌 출신 주방 보조에서 시작해 주인공 밴드의 매니저 및 헬퍼 역할을 하고, 주인공 밴드를 위해 무대에 올라 실제보다 과장된 무대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그로 인해 인기가 높아진 것 등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극중 ‘미미와 와일드캣츠’의 탄생 배경과 활동 내용은 실존 그룹 ‘와일드캐츠’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영화 속 기자도 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서씨를 모델로 했지만 영화적으로 재창조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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