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바스,“빠른리턴으로타이밍빼앗겠다”

입력 2008-09-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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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리턴으로 스토서의 타이밍을 빼앗겠다.″ 세계랭킹 37위 사하르 피어를 무너뜨린 질 크레이바스가 준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70위 질 크레이바스(34, 미국)는 26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8강전에서 우승후보 사하르 피어(21, 이스라엘)를 2-0(6-2 7-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파란을 일으킨 크레이바스는 ″한 번도 싸워 본 적이 없는 강력한 상대를 만나 그냥 게임을 즐기려고 했는데 승리하게 돼 기쁘다″며 4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날 크레이바스는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이 저조했던 피어를 상대로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6-2로 잡아냈다. 이어진 2세트에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플레이로 상대의 범실을 노렸던 크레이바스는 지친 기색하나 없이 1시간40분이 넘게 걸린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노익장을 유감없이 과시한 크레이바스는 ″내 플레이는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체력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며 꾸준한 체력관리가 승리를 가져다 줬다고 확신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이 대회에 출전해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크레이바스는 이번 대회에서는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며 준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크레이바스는 세계랭킹 60위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0, 러시아)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4강 대열에 합류한 랭킹 73위 사만다 스토서(24, 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토서와의 첫 대결을 앞두고 있는 크레이바스는 ″아직까지 한 번도 대결해 본 적이 없는 상대라 오늘처럼 즐길 생각이다. 서브가 강하기 때문에 빠른 리턴으로 스토서의 타이밍을 빼앗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갖고 있다. 우승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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