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도박1000억꿀꺽,‘사이버타짜’일당잡혔다

입력 2008-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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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바카라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불과 1년여 만에 1000억원을 벌어들인 전문 도박단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인터넷 바카라 도박장을 개설, 네티즌들을 상대로 판돈 5000억 원을 끌어모아 1000억원 이상 수익을 챙긴혐의 등으로 총괄책 이모(35) 씨와 사이트 운영진 양모(42)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김모(36) 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작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바카라 게임장을 설치하고 마닐라 현지에서 진행되는 도박 장면을 생방송하면서 사이트 접속자들을 도박에 참여시켜 총 5000억원 규모의 판돈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판돈 5000억원의 20%인 1000억원 이상을 챙겨 이 씨가 50%, 도박 사이트는 15%,스팸 메일 등을 통해 네티즌들을 끌어들인 영업파트너들은 35%를 챙기는 식으로 수익을 배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차명계좌에 입금돼 있던 34억 5000만원과 고급 아파트 등 부동산 43억5000만원, 벤츠 등 8억5000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 6대 등 123억2000만원 어치를 압수하고 나머지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씨 등이 사과상자 등에 담아 아지트에 보관하다 발견된 현금 뭉치만 15억7000만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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