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남편도드라마출연…천상2세는종영후에나”

입력 2008-09-29 05: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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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TV를 보면 억울하다고 말해요. 드라마에서는 화려한데 현실에서는 무너지거든요.” 배우 추상미가 동료 배우이자 남편인 이석준과의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MBC 주말극 ‘내 여자’(극본 최성실·연출 이관희)에서 재력과 미모를 겸비한 조선회사 회장 홍민예로 출연 중인 추상미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와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11월 결혼하고 현재 신혼 재미에 빠져있는 추상미는 “‘내 여자’를 볼 때마다 남편은 억울해하며 ‘홍민예를 데리고 오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드라마에서 홍민혜는 다른 출연자들과 비교해 유난히 화려한 면모를 과시하는 만큼 이를 연기하는 아내를 보는 남편 이석준의 눈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뜻. 하지만 집안에서는 편안한 차림에 털털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다보니 남편에게 볼멘소리를 자주 듣고 있다. 결혼 뒤 추상미는 ‘내 여자’로, 이성준은 MBC 월화극 ‘에덴의 동쪽’에 나란히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에서 주로 활동하던 이석준에게 ‘에덴의 동쪽’은 첫 드라마 출연. 이들은 서로의 연기를 조언하고 부족한 점은 지적하는 조력자이자 냉정한 분석가까지 맡았다. 추상미는 “연애 시절 남편의 연기를 너무 혹독하게 지적한 나머지 이에 상처받은 남편이 며칠 동안 잠적한 때도 있었다”며 “결혼을 하니 연애 때처럼 잔인한 조언은 어렵지만 여전히 서로의 연기를 평가하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드라마에서 활동하는 만큼 이들 부부는 자연히 2세 계획도 출연작의 종영 뒤로 미뤘다. 추상미는 “드라마가 끝나는 대로 자연스럽게 아이를 갖도록 노력하겠다”며 “친한 연기자 정혜영 씨가 임신 5개월이 되어서도 드라마 촬영에 나서는 것을 곁에서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상미는 연극 제작에 대한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름을 건 연극 공연을 무대에 올리려고 여러 후보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추상미는 “현재는 준비 단계이지만 곧 건강한 연극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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